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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정떡 잔기지떡 후기
술꾼조차 당길 떡 피곤한 아침, 뭐든 귀찮을 때 아침 대용, 아침과 점심 사이 또는 점심과 저녁 사이에 새참 당길 때, 저녁 이후 그냥 입이 궁금할 때, 가끔은 '뭔가 다른 것 좀 없나?'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요즘 세상에 군것질 거리야 너무 많지만, 그래도 꾸준히 먹기로는 아직 빵과 떡만 한 것이 없는 것 같다. 마트든 시장에서든 장이라도 볼라치면 다들 빵이나 떡 정도는 사지 않을까? 아, 술 좋아하는 사람은 예외일 수 있겠다. 술을 많이 마시다 보면 배도 안 고프고, 위도 약해져 떡을 피할 수도 있겠다. 그래서인지 옛날에는 사윗감 후보가 오면 떡을 내놔 잘 먹는지 봐서, 이놈이 술꾼인지 아닌지를 판별했었다는 얘기도 어디선가 들어본 적이 있는 것 같다. 그래, 술 너무 좋아하면 연애도 결혼도 힘..
2020.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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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외선 온도계 알고 사용하기
편리한 적외선 온도계 비접촉 적외선 온도계는 정말 편리하다. 요즘 접촉식 온도계는 알람 기능이 있는 경우가 있어 요긴하긴 하지만, 음식 등에 쇠침 꽂자니 뭔가 꺼림칙하기도 하고, 뜨거운데 바싹 다가가 온도 재기가 겁날 때도 있다. 또한 보통 접촉식 온도계는 상대적으로 긴 측정 시간이 필요하다. 이에 반해 적외선 온도계는 멀찌감치서 레이저 쏘듯 스위치만 당기면 바로 표면 온도를 알 수 있으니 아주 편리하다. 한데 마술처럼 닿지도 않은 채 어떻게 온도를 재는지,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그리고 정확할지, 예를 들어 거리나 재질에 따라 온도가 막 변하는 건 아닐지, 레이저가 위험하지는 않을지 등등, 이런저런 것들이 궁금할 수도 있겠다. 해서 비접촉 적외선 온도계의 원리, 사용방법 등을 조사해 정리하고, 이왕 ..
2021.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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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몬드 브리즈 비교와 수백 가지 활용 레시피까지
아몬드 브리즈 최근에 아몬드 브리즈(Almond Breeze, 알몬드 아니고 아몬드)라는 것을 알게 됐다. 간단하게 서양 땅콩인 아몬드를 갈아 물과 혼합한 음료로, 일종의 서양 땅콩국이라 하겠다. 소젖과는 1도 상관없지만, 그 색과 질감이 우유와 비슷해 아몬드 밀크라고도 부른다는데, 먹는 방법도 주로 시리얼에 타 먹거나, 과일로 스무디를 만들거나, 커피나 빵 등의 다양한 요리에 우유 대용으로 쓰인다고 한다. 물론 주로 서양에서 말이다. 한데 아몬드 밀크라고도 한다지만, 아몬드 브리즈는 우유와는 다른 특징들이 있다. 우선 당연하게도 절대! 우유가 아니라는 점이다. 순전히 아몬드를 갈아 만든 순 식물성 음료이다. 견과류 음료이니, 채식주의의 끝판 왕이라 할 수 있는, 비건보다 더한 프루테리언(Fruitari..
2020.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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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로운 소문 후기와 평점
경이로운 소문 단 한 편으로 리뷰하고 평가하는, 그래서 스포라고는 눈곱만큼만 있는 리뷰 시리즈 두 번째다. 이번에는 어찌 보면 순정만화 같기도 하고, 다르게 보면 개그만화 같기도 한, 아무튼 가볍되 유쾌해 보이는 OCN의 장르물, 경이로운 소문을 골라봤다. 사실 난 장르물을 좋아하는 편이라 믿고 있다. 그래도 노잼까지 사랑할 수 있는 덕후는 아니기에, 나름 가리는 편이다. 지루하거나 오글거리는 장르물을 보고 있다는 것은 정신적 고문에 가깝다고 생각하기에. 경이로운 소문의 포스터는 사실 아슬아슬했다.. 봐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말이다. 한데 유쾌한 유준상, 동백이네 자영 씨 염혜란, 그리고 스토브 리그에서 생각보다 실했던 조병규를 보고 결정했다. 허당은 아닐 듯할세 그려~ 시놉시스 경이로운 소문은 동명의 다..
2021.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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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 말랭이 만드는 방법 3종 비교
고구마 말랭이 말랭이, 채소 따위를 말린 것을 의미하는데, 북한에서는 남새말리라고 한단다. 뭔가 말려 비축해 둔다니 고구마의 옛 별명이 떠오른다. 어지간하면 수확할 수 있어 흉년에도 먹을 수 있는 작물, 구황작물(救荒作物) 말이다. 물론 수입 농산물 판치는 요즘 우리에겐 딴 세상 얘기처럼 들리지만... 집에 고구마가 많이 있기도 해서, 구황작물스럽게 고구마 말랭이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고구마 말랭이 만드는 방법 인터넷으로 고구마 말랭이 만드는 방법을 찾아봤더니, 식품건조기를 이용한 경우가 가장 많고, 전자레인지, 오븐, 에어프라이어 등이 거의 비슷하게 나오더라. 원조는 자연건조라 하면서도, 어찌 된 일인지 자연건조 방식으로 만드는 얘기는 거의 없었다. 아마도 말릴 곳도 마땅치 않고, 너무 오래 걸려, ..
2021.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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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갈리 쉽게 정리
할리갈리, 귀여운 막장 게임 그간 꼼짝 마 집콕 생활에 아이가 좋아할 만한 다양한 게임을 함께 해봤다. 그러고도 다시 아이를 위한 새 게임을 찾아 웹 기슭을 어슬렁거리는 한 마리 하이에나가 되어 헤매던 중,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니, 어차피 같이 할 건데, 나도 재밌는 걸로 하면 안 되나? 그래서 골랐다. 할리갈리 익스트림이라는 귀여운 막장 게임을. 할리갈리, 아미고라는 회사에서 만든 카드게임의 하나다. 스위치가 달린 종 하나에 카드들뿐, 규칙은 간단한데도 치열한 수싸움에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스피디한 진행,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어 보드 게임방에서도 권한다는 게임이다. 나무위키는 ‘피를 말리고 손도 부수는 막장 게임’이란 변태스러운 설명까지 붙여 놨다. 할리갈리 익스트림 할리갈리, 지난 ..
2021.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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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기사로 훑어보는 30년
1990-1991. 기사 없음 1992.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감소 추세 환경처가 29일 발표한 '91년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산정'에 따르면 자동차의 증가와 난방연료 사용의 증대로 악화일로에 있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지난해부터 청정연료, 저유황유 등 저공해 연료와 저공해자동차의 보급이 본격화됨에 따라 감소 추세로 반전된 것으로 밝혀졌다. 연합뉴스 1992.07.29. 오전 9:48 기사 원문 보기 1993. 기사 없음 1994. 시내버스 매연기준 대폭 강화 환경처는 대도시 대기오염의 주원인인 경유차 매연을 줄이기 위해 시내버스의 배출허용기준을 신설하는 등 경유차 배출허용 기준을 대폭 강화키로 하고, 정부, 제작사, 학계, 연구기관 등으로 구성된 '저공해엔진개발사업단'을 내년 상반기 중 발족시키기로 했다..
2021.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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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하루카 고구마 후기 - 고구마 변신기
고구마 이 글은 내게 있어 고구마의 이미지 세탁에 관한 기록이다. 가난했던 어린 시절, 고구마 몇 가마와 라면만으로 그해 겨울을 때웠던 적이 있다. 그때만 해도 별로 특별한 요리법이란 것이 없어서, 그저 굽거나 찌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었다. 결국 밥상 위에는 라면, 군고구마, 라면, 찐고구마, 다시 라면... 정말 내게는 눈물, 아니 신물 없이는 회상하기 어려운 웃픈 기억이다. 그때의 트라우마인지, 그 이후로 나는 고구마를 별로... 한데 나만 그런 것도 아니었다. 부모님 없는 집에서 라면 맘 놓고 먹겠다고 놀러 왔던 코흘리개 친구들, 걔들도 고구마를 보고는 낯빛이 싸~악 변했었다. 그렇게 그해 겨울, 고구마는 동네 애들에겐 공공의 적이 되었더랬다. 한데 이게 웬일? 21세기 새 천년에 접어드니..
2020.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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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게 이야기 - 생태, 제철, 효능, 요리 등
멍게 맛도 맛이지만 기괴한 생김새로 더 유명한 멍게, 그 외모답게 먹는 곳도 우리나라를 제외하면 일본, 프랑스, 칠레 정도밖에는 없단다. 멍게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그 특유의 풍미는 바다의 풍미라 하고 싶다. 하지만 멍게 못 먹는 서양의 한 저널리스트(닉 토시스)는 ‘아이오딘, 혹은 암모니아에 담긴 고무의 맛을 닮았다’고도 했단다. 이렇게 독특한 풍미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는데, 그래도 한 번 멍게의 쌉쌀하면서 짭조름한 맛에 길들여지면, 가끔씩은 멍게 회 한 접시에 소주 한잔이 당긴다. 무~척... 쩝~ 멍게 생태와 제철 멍게 또는 다른 이름으로 우렁쉥이(Halocynthia roretzi), 영어 이름은 sea squirt(바닷물총) 또는 sea pineapple(바다 파인애플)이다. 납득이 된..
2021.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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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바스 알 아히요에는 큰 새우
감바스는 큰 새우 아주 가끔은, 뜬금없이 감바스 알 아히요(새우와 마늘이라는 뜻) 같은 딴 세상 요리를 먹고 싶을 때가 있다. 물론 사 먹는 감바스도 있지만, 요즘 같이 내 돈 내고도 외식하기 미안한 세상에선 해 먹어도 된다. 사실상 라면 수준의 요리니까. 그래도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감바스는 남이 사주는 감바스... 나만 그런가? 아무튼, 감바스 알 아히요란 그냥 새우와 마늘을 올리브기름에 끓이기만 하면 되는, 비주얼이나 이름과는 달리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요리다. 새우는 살집이 있는 새우는 다 괜찮은데, 그래도 새우 씹는 맛을 보려면 중 새우 이상을 쓰는 것이 좋다. 큰 새우가 있다면 더 좋겠지만, 덩치 큰 새우는 워낙 비싸서... 뜬금없이 먹을 수 있는 수준은 아니고, 정말 큰맘 오래 먹어야 된..
2021.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