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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겨울에 제철 생 체리
체리 버찌 체리란 벚나무 열매를 말한다. 우리말로는 버찌라고 한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우리나라 벚나무는 주로 꽃 보려고 심은 나무다. 열매는 크기도 작고 맛도 엄청 시고 떫다. 빨간색을 넘어, 까맣고 말랑한 정도가 되면 그나마 먹을 만할까, 보통은 체리 맛이 절대 아니다. 반대로 서양의 체리는 크고 맛있지만, 꽃은 우리나 동양의 벚꽃보다 작고 초라하다. 버찌는 장미목 벚나무속(Prunus) 벚나무아속(Cerasus)에 속한 벚나무, 신양벚나무, 양벚나무 등의 검붉은 열매다. 체리를 뜻하는 영어 cherry, 프랑스어의 cerise, 스페인어 cereza, 터키어 kiraz는 모두 라틴어 cerasum에서 유래했단다. 이 말은 터키 도시인 기레순(Giresun)을 가리키는 옛 그리스 지역 이름..
2021.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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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 말랭이 만드는 방법 3종 비교
고구마 말랭이 말랭이, 채소 따위를 말린 것을 의미하는데, 북한에서는 남새말리라고 한단다. 뭔가 말려 비축해 둔다니 고구마의 옛 별명이 떠오른다. 어지간하면 수확할 수 있어 흉년에도 먹을 수 있는 작물, 구황작물(救荒作物) 말이다. 물론 수입 농산물 판치는 요즘 우리에겐 딴 세상 얘기처럼 들리지만... 집에 고구마가 많이 있기도 해서, 구황작물스럽게 고구마 말랭이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고구마 말랭이 만드는 방법 인터넷으로 고구마 말랭이 만드는 방법을 찾아봤더니, 식품건조기를 이용한 경우가 가장 많고, 전자레인지, 오븐, 에어프라이어 등이 거의 비슷하게 나오더라. 원조는 자연건조라 하면서도, 어찌 된 일인지 자연건조 방식으로 만드는 얘기는 거의 없었다. 아마도 말릴 곳도 마땅치 않고, 너무 오래 걸려, ..
2021.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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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외선 온도계 알고 사용하기
편리한 적외선 온도계 비접촉 적외선 온도계는 정말 편리하다. 요즘 접촉식 온도계는 알람 기능이 있는 경우가 있어 요긴하긴 하지만, 음식 등에 쇠침 꽂자니 뭔가 꺼림칙하기도 하고, 뜨거운데 바싹 다가가 온도 재기가 겁날 때도 있다. 또한 보통 접촉식 온도계는 상대적으로 긴 측정 시간이 필요하다. 이에 반해 적외선 온도계는 멀찌감치서 레이저 쏘듯 스위치만 당기면 바로 표면 온도를 알 수 있으니 아주 편리하다. 한데 마술처럼 닿지도 않은 채 어떻게 온도를 재는지,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그리고 정확할지, 예를 들어 거리나 재질에 따라 온도가 막 변하는 건 아닐지, 레이저가 위험하지는 않을지 등등, 이런저런 것들이 궁금할 수도 있겠다. 해서 비접촉 적외선 온도계의 원리, 사용방법 등을 조사해 정리하고, 이왕 ..
2021.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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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몬드 브리즈 비교와 수백 가지 활용 레시피까지
아몬드 브리즈 최근에 아몬드 브리즈(Almond Breeze, 알몬드 아니고 아몬드)라는 것을 알게 됐다. 간단하게 서양 땅콩인 아몬드를 갈아 물과 혼합한 음료로, 일종의 서양 땅콩국이라 하겠다. 소젖과는 1도 상관없지만, 그 색과 질감이 우유와 비슷해 아몬드 밀크라고도 부른다는데, 먹는 방법도 주로 시리얼에 타 먹거나, 과일로 스무디를 만들거나, 커피나 빵 등의 다양한 요리에 우유 대용으로 쓰인다고 한다. 물론 주로 서양에서 말이다. 한데 아몬드 밀크라고도 한다지만, 아몬드 브리즈는 우유와는 다른 특징들이 있다. 우선 당연하게도 절대! 우유가 아니라는 점이다. 순전히 아몬드를 갈아 만든 순 식물성 음료이다. 견과류 음료이니, 채식주의의 끝판 왕이라 할 수 있는, 비건보다 더한 프루테리언(Fruitari..
2020.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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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페인 커피보다 오르조
디카페인 커피? 의외로 주변에 보면, 커피만 마셨다 하면 배가 아프거나, 메스껍거나, 넘어오려고 한다거나, 아니면 설사를 하는 등 불편한 사람들이 꽤 많다. 어떤 사람들은 심장이 막 뛰고, 맥박 빨라지고, 식은땀이 나거나 경련이 오면서 잠도 안 오고 두통이 오기도 한다. 이런 사람들 중 디카페인 커피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디카페인 커피는 커피가 아니라는 불평처럼, 이게 맛이 참 그렇다. 원두 속의 카페인을 곡괭이로 파내는 나노 광부가 있는 것도 아니고, 대개 용매를 이용해 화학적으로 카페인을 녹여내는 것이라서, 아무래도 비슷한 이런저런 것들이 녹아내린 원두의 맛이 원래의 맛일 수가 없기 때문이다. 맛도 없는 디카페인 커피, 그런 주제에 또 다른 문제는, 그래도 카페인이 남아있다는 것이다. 심한 ..
2021.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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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물 새우 리얼 새우깡 만들기
민물 새우 리얼 새우깡 최근 아주 간단하게 만들 수 있으면서도, 말도 안 되게 맛있는 아이템을 하나 발굴해 기록을 남긴다. 이름하야 리얼 새우깡, 민물 새우를 튀겨 만든다. 조리법이 너무 간단해 이 글이 너무 짧아질까 두렵다. 검색되려면 그래도 어느 정도는 분량이 나와야 할 텐데... 리얼 새우깡 재료 준비 리얼 새우깡 재료 준비도 너무나 간단하다. 민물 새우, 당연히 필요하다. 한 줌부터 한 포대까지도 쉽게 만들고 먹을 수 있으니 알아서 적당량 준비한다. 다음으로는 민물 새우의 튀김옷이 될 전분 가루가 있어야 한다. 감자 전분, 옥수수 전분 아무거나 상관없다. 새우 양에 맞춰 적당량 준비한다. 마지막으로 가는소금이 있어야 한다. 그냥 소금을 사용할 수도 있지만, 맛소금을 쓰는 것이 가장 맛있다. 맛소금..
2021.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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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하루카 고구마 후기 - 고구마 변신기
고구마 이 글은 내게 있어 고구마의 이미지 세탁에 관한 기록이다. 가난했던 어린 시절, 고구마 몇 가마와 라면만으로 그해 겨울을 때웠던 적이 있다. 그때만 해도 별로 특별한 요리법이란 것이 없어서, 그저 굽거나 찌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었다. 결국 밥상 위에는 라면, 군고구마, 라면, 찐고구마, 다시 라면... 정말 내게는 눈물, 아니 신물 없이는 회상하기 어려운 웃픈 기억이다. 그때의 트라우마인지, 그 이후로 나는 고구마를 별로... 한데 나만 그런 것도 아니었다. 부모님 없는 집에서 라면 맘 놓고 먹겠다고 놀러 왔던 코흘리개 친구들, 걔들도 고구마를 보고는 낯빛이 싸~악 변했었다. 그렇게 그해 겨울, 고구마는 동네 애들에겐 공공의 적이 되었더랬다. 한데 이게 웬일? 21세기 새 천년에 접어드니..
2020.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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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락 이야기
바지락 온 국민 누구나 다 아는 조개의 대명사, 바지락은 백합과의 연체동물이다. 우리 이름 바지락은 원래 바지라기라고 부르던 것을 줄여 바지락이라 한단다. 지금도 동해에선 빤지락, 경남에서는 반지래기, 인천과 전라도 등에선 반지락, 황해도 지역에서는 바스레기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고. 바지락의 영어 이름은 Manila clam, 즉 마닐라 조개다. 여기서 마닐라는 루손 섬에 있는 필리핀 수도, 그거 맞다. 바지락의 학명도 필리핀 조개(Ruditapes philippinarum)라는 뜻이다. 주로 남시베리아에서 중국 등, 동아시아 태평양 연안에 서식한단다. 바지락의 생태 바지락은 전형적인 조개 모양으로, 껍데기에는 동심원 같은 방사상 무늬가 있고 약간 거칠다. 바지락의 크기, 색, 무늬, 형태 등은 잡히는 ..
2021.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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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갈리 쉽게 정리
할리갈리, 귀여운 막장 게임 그간 꼼짝 마 집콕 생활에 아이가 좋아할 만한 다양한 게임을 함께 해봤다. 그러고도 다시 아이를 위한 새 게임을 찾아 웹 기슭을 어슬렁거리는 한 마리 하이에나가 되어 헤매던 중,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니, 어차피 같이 할 건데, 나도 재밌는 걸로 하면 안 되나? 그래서 골랐다. 할리갈리 익스트림이라는 귀여운 막장 게임을. 할리갈리, 아미고라는 회사에서 만든 카드게임의 하나다. 스위치가 달린 종 하나에 카드들뿐, 규칙은 간단한데도 치열한 수싸움에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스피디한 진행,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어 보드 게임방에서도 권한다는 게임이다. 나무위키는 ‘피를 말리고 손도 부수는 막장 게임’이란 변태스러운 설명까지 붙여 놨다. 할리갈리 익스트림 할리갈리, 지난 ..
2021.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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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로운 소문 후기와 평점
경이로운 소문 단 한 편으로 리뷰하고 평가하는, 그래서 스포라고는 눈곱만큼만 있는 리뷰 시리즈 두 번째다. 이번에는 어찌 보면 순정만화 같기도 하고, 다르게 보면 개그만화 같기도 한, 아무튼 가볍되 유쾌해 보이는 OCN의 장르물, 경이로운 소문을 골라봤다. 사실 난 장르물을 좋아하는 편이라 믿고 있다. 그래도 노잼까지 사랑할 수 있는 덕후는 아니기에, 나름 가리는 편이다. 지루하거나 오글거리는 장르물을 보고 있다는 것은 정신적 고문에 가깝다고 생각하기에. 경이로운 소문의 포스터는 사실 아슬아슬했다.. 봐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말이다. 한데 유쾌한 유준상, 동백이네 자영 씨 염혜란, 그리고 스토브 리그에서 생각보다 실했던 조병규를 보고 결정했다. 허당은 아닐 듯할세 그려~ 시놉시스 경이로운 소문은 동명의 다..
2021.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