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게 이야기 - 생태, 제철, 효능, 요리 등
멍게 맛도 맛이지만 기괴한 생김새로 더 유명한 멍게, 그 외모답게 먹는 곳도 우리나라를 제외하면 일본, 프랑스, 칠레 정도밖에는 없단다. 멍게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그 특유의 풍미는 바다의 풍미라 하고 싶다. 하지만 멍게 못 먹는 서양의 한 저널리스트(닉 토시스)는 ‘아이오딘, 혹은 암모니아에 담긴 고무의 맛을 닮았다’고도 했단다. 이렇게 독특한 풍미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는데, 그래도 한 번 멍게의 쌉쌀하면서 짭조름한 맛에 길들여지면, 가끔씩은 멍게 회 한 접시에 소주 한잔이 당긴다. 무~척... 쩝~ 멍게 생태와 제철 멍게 또는 다른 이름으로 우렁쉥이(Halocynthia roretzi), 영어 이름은 sea squirt(바닷물총) 또는 sea pineapple(바다 파인애플)이다. 납득이 된..
2021. 2. 19.
디카페인 커피보다 오르조
디카페인 커피? 의외로 주변에 보면, 커피만 마셨다 하면 배가 아프거나, 메스껍거나, 넘어오려고 한다거나, 아니면 설사를 하는 등 불편한 사람들이 꽤 많다. 어떤 사람들은 심장이 막 뛰고, 맥박 빨라지고, 식은땀이 나거나 경련이 오면서 잠도 안 오고 두통이 오기도 한다. 이런 사람들 중 디카페인 커피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디카페인 커피는 커피가 아니라는 불평처럼, 이게 맛이 참 그렇다. 원두 속의 카페인을 곡괭이로 파내는 나노 광부가 있는 것도 아니고, 대개 용매를 이용해 화학적으로 카페인을 녹여내는 것이라서, 아무래도 비슷한 이런저런 것들이 녹아내린 원두의 맛이 원래의 맛일 수가 없기 때문이다. 맛도 없는 디카페인 커피, 그런 주제에 또 다른 문제는, 그래도 카페인이 남아있다는 것이다. 심한 ..
2021. 2. 12.
바지락 이야기
바지락 온 국민 누구나 다 아는 조개의 대명사, 바지락은 백합과의 연체동물이다. 우리 이름 바지락은 원래 바지라기라고 부르던 것을 줄여 바지락이라 한단다. 지금도 동해에선 빤지락, 경남에서는 반지래기, 인천과 전라도 등에선 반지락, 황해도 지역에서는 바스레기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고. 바지락의 영어 이름은 Manila clam, 즉 마닐라 조개다. 여기서 마닐라는 루손 섬에 있는 필리핀 수도, 그거 맞다. 바지락의 학명도 필리핀 조개(Ruditapes philippinarum)라는 뜻이다. 주로 남시베리아에서 중국 등, 동아시아 태평양 연안에 서식한단다. 바지락의 생태 바지락은 전형적인 조개 모양으로, 껍데기에는 동심원 같은 방사상 무늬가 있고 약간 거칠다. 바지락의 크기, 색, 무늬, 형태 등은 잡히는 ..
2021. 2.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