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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3

아하(A-ha)의 Summer Moved On 추천사 한때 노르웨이 출신 밴드 아하(A-ha)의 음악을 아주 좋아했었다. 그들의 음악은, 그야말로 자기들이 즐거워서 하고 있다는 느낌을 듬~뿍 받았기 때문이었다. 한데, 3집 ‘Stay on These Roads’ 이후로 그런 생명력이 죽어버렸다. 이후론 아하의 음악과 그 팀을 잊어먹고 살았다. 많은 시간이 흐른 뒤, 문득 다시 떠올라 무심히 검색 엔진에 그 이름을 입력해봤다. 한데 몰랐던 노래가 뜬다. Summer Moved On, 대충 여름이 가네... 정도 되겠다. 지금 기억해보면 그땐 여름도 아니었는데, 북구의 짧은 여름, 그 강렬함과 아쉬움에 대한 느낌에 왠지 맘이 끌렸었다. 그리곤 노래를 들어봤다. 아하~ 아하 음악의 기저를 이루는 신디사이저. 그리고 스패니시 느낌 물씬한 기타로 시작되는 도.. 2021. 2. 15.
아하(A-ha)의 The Sun Always Shines on TV 추천사 흔히 아하(A-ha)라는 밴드를 얘기할 때, Take On Me가 그들의 최고작이라 얘기들 한다. 실제 인지도도 그렇고, 차트 순위(이들의 유일한 빌보드 싱글 1위 곡이란 점), 판매고, 방송이나 인용 횟수 등 모든 객관적 지표들도 같은 말을 하고 있다. 하지만, 사심 가득히 얘기하지만, 나는 바로 이 곡, The Sun Always Shines on TV가 바로 아하의 최고작이라 단언하겠다. 애절한 멜로디 라인과 감성 충만한 신디사이저 효과들로 가득한 매력적인 곡이지만, 내가 이 곡을 최고로 꼽는 이유는 따로 있다. 뮤직비디오 분위기도 정말 좋지만, 그냥 가만히 눈을 감고 귀 기울여 들어보라. ‘아, 이 사람들 정말 즐거워서 음악을 하고 있구나!’가 제대로 느껴질 것이다. 이렇듯 행복해하며 연주.. 2021. 2. 2.
아하(A-ha)의 Take On Me 추천사 오늘은 아하(A-ha)의 바로 그 노래, 아니 바로 그 뮤직비디오, Take on me다. 뭐든 해야겠지만, 도무지 뭘 할지 모르겠던 학창 시절의 어느 주말, 배불뚝이 진공관 TV에서 세상 처음 보는 스타일의 장면들과 음악이 흘러나왔다. 억울해서라도 뭔가 해야만 되겠다는 생각마저 말아먹어 버리고, TV 속 뽀로로 앞에 넋 놓고 굳어버린 아이들처럼, 그렇게 충격받았던 바로 그 뮤직비디오다. 4:3 비율의 화면, CG 아닌 연필화 스타일의 만화(로토스코핑 기법), 실사와 애니메이션을 잇는 기법의 어색함, 등장인물들 패션의 촌스러움, 모튼 하켓 춤의 어정쩡함 등, 사실 요즘 아이들의 시선으로 볼 때 이 뮤비는, 정보화시대를 여는 고대 유물쯤으로 보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만화 장인들의 솜씨, 제대로 된.. 2021. 1.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