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 양고기 숄더랙
쯔란 향 양고기의 추억 난 양고기를 좋아한다. 아, 양고기라기보다 양꼬치인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양꼬치에 찍어 먹는 그 쯔란 등의 소스에서 풍기는 특유의 향을 좋아한다. 좀 찾아보니 쯔란은 중국어로, 미나리과에 속하는 풀에서 난 씨앗이란다. 미나리 씨라... 뭔가 더 정겹게 느껴지기도 하고... 영어로는 Cumin(쿠민, 커민), 우리나라 말로는 마근(馬芹)이란다. 말 미나리라는 말인가? 옛 선인들의 작명 센스는 참으로 오묘하도다... 아무튼 고대 로마에서부터 인도, 터키, 그리스 등 이국적 요리의 향으로 알고들 있을 텐데, 의외로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많이 먹고 있었다고 한다. 양꼬치와? 아니고 소시지나 햄, 햄버거 패티, 카레 등에 들어가고, 최근에는 떡볶이에도 들어가는 것 같다. 뭔가 이국적인 꾸리..
2020. 12. 19.
앙드레 가뇽(André Gagnon)의 오바드(Aubade) , 바퀴벌레의 생체시계, 그리고 아침식사의 관계
언제나처럼 힘든 아침, 눈을 감고 들어볼 음악 하나 힘든 아침, 산란한 잠에서 문득 깨어난 당신, 이부자리 안에서 축축 늘어져 파김치로 변신해버린 자신을 발견했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카프카의 '변신'에 등장하는 그레고리 잠자(Gregor Samsa)의 식물 버전 현대인이다. 괴로워하고 흉측할 뿐만 아니라, 지적 능력까지 바닥을 치는 수동형 바보일 것이다. 사실 고백하자면, 나 또한 지독한 저녁형이다. 그것도 그냥 저녁형이 아니라, 음주를 매우 즐기는 자폭형 야행성이다. 이런 나에게 보통 아침이란, 현세 지옥과 동의어가 되곤 한다. 나와 비슷한 아침을 겪는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고 때로는 힘이 되어 줄 음악 하나 소개하려고 한다. 음악이 시작되면 잠시 눈을 감고 들어 보시라. 앙드레 가뇽(André Gag..
2020. 12. 13.
생분해성 플라스틱, 친환경 빨대를 선택하는 이유
플라스틱 세상 눈을 들어 주변을 보라. 우리가 사용하는 거의 모든 것들에 다 플라스틱이 들어간다. 옷, 신발, 컴퓨터와 휴대폰, 집, 자동차, 컵과 그릇 등, 거의 모든 것들이다. 농촌에서도 온 들을 덮고 있는 멀칭 비닐과 각종 농기구 등, 시골도 온통 플라스틱이다. 어촌과 바다도 마찬가진데, 우리 바다는 칠레보다 400배가 넘는 미세 플라스틱이 있단다. 도시뿐 아니라 온 세상 어디에도 플라스틱 없는 곳이 없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과 조지아 주립대학 공동연구팀의 보고에 따르면, 1950년부터 2015년까지 66년 동안 전 세계에서 생산된 플라스틱이 83억 톤인데, 이 중 9%만 재활용되고, 12%는 소각됐고, 나머지 79%인 63억 톤이 쓰레기로 버려졌단다. 지금부터 재활용을 44%, 소각률을 50..
2020. 12. 10.
김이상궁 명란, 치즈, 바다, 카레, 새우 등 광천김 6종세트
또 하나의 세계 1위 김 개인적으로 나는 김을 참 좋아한다. 아, 개인적 취향이라고만은 할 수 없겠구나. 요즘 여기저기서 세계 최고 대한민국의 뭐뭐라는 얘기들이 들리는데, 김 또한 세계 1류 대한민국 상품 아니겠는가. 이 어려운 시국에도, 우리나라 수산물 수출액이 2019년 기준으로 전년대비 5.8%나 증가한 25억 천만 달러를 달성했단다. 그중 최고 상품이 바로 김으로, 수출액이 7천억 원이 넘는다니 말이다. 중국이나 일본을 모두 제치고, 세계 김 시장 1등은 우리 김이라고 한다. 더구나 2017년에는 국제식품규격위원회에서 우리 김이 아시아 표준으로 채택되기까지 했다니, 말 다 했지 뭐. 아무튼 이런저런 김들을 먹어보다 최근 뭔가 특색 있는 김을 찾아보게 되었다. 그러다 발견했다. 김이상궁 광천김, 명..
2020. 12.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