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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과 여흥/드라마

번외수사 3회 리뷰

by star dust 2021. 2. 20.

버터플라이 살인 사건

 

탈주한 장민기(지찬 분)의 범행으로 보이는 나비 문양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범인은 피해자 이선미 집 복도의 CCTV도 끊어버렸다. 탈주하자마자 살인이라니.

 

경찰은 발칵 뒤집히고, 광수대와 진강호(차태현 분)가 속한 금평 경찰서에서도 수사가 시작된다. 한데, 경찰 간부들을 모아놓고 질책하는 엄중한 자리에서 청장님 왼편 좌의정이 얘기한다. 목소리 쫘악~ 깔고. "그래도 덕분에 아드님 음주운전 사건은 완전히 묻혔습니다."라고. 모 국회의원의 래퍼 아드님 J가 생각났다. ... J에게.

 

팀 불독 재시동

 

같은 때, 강무영(이선빈 분)도 탈주 사건을 다루기로 하고, 장민기와 강수, 그리고 사고를 낸 덤프트럭 운전사의 관계를 조사하기 시작한다. 쓰레기 더미 같은 책상 앞에서 안약을 넣고 울던 강무영, 버터플라이 사건 자료 달라는 후배에게 콕콕 필요한 자료만 바로 찾아준다. 신기하다. 정리 안 되는 천재 끼가 보인다. 다만 핑크 양말 재활용은 음... 귀여웠다.

 

진전이 없어 투덜대던 중, 말 울음 소리가 들린다. '~히히히 잉'. 이번에는 이선빈의 입이 아니다. 전화기다. 무영의 전화기 알림 소리는 말 소리였다. 한 회 적어도 한 번씩은, 이선빈 장면에서 말 소리를 듣게 해 줄 모양이다. 백마 이선빈이라... 아무튼 무영의 전화기 알림은 한 택시 운전기사의 제보 문자였다.

 

무영은 제보 기사를 인터뷰하고, 장민기와 강수가 같은 교도소에서 함께 지냈었음을 알게 된다. 제보 기사에게 거마비를 건네는 무영, 착해 보이는 택시 기사는 이를 거절한다. "단지 몇 마디 한 것뿐인데 뭘"이라며. 대신 택시비가 무려 123,700. 대체 몇 시간을 인터뷰한 거야? ... 사기 전과 10범이었단다.

 

그런데 택시 기사 얘기 중에 "조폭도 빨간 명찰 앞에서는 별 수 없는지"라는 말이 나온다. 궁금해 찾아봤다. 죄수들 명찰 색에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노란색은 관심 대상 수감자를, 파란색은 마약 범죄 수감자를 의미한단다. 장민기의 빨간색은 사형 확정 수감자를 의미한단다. 죄질이 많이 세다는 얘기다. 마지막으로 흰색은 그 외 미결수 또는 기결수를 의미한단다. 2회 마지막에 보면 강수는 흰색이었다.

 

수사는 시작되고, 금평서 형사들은 CCTV로 범인을 찾는다. 한데 이런 젠장. 다들 마스크를 쓰고 있다. 얼굴을 알아볼 수가 없다. 코로난 줄... 아니고 미세먼지 나쁨이란다. 생각해보니 적어도 작년에 찍었을 드라마가, 노스트라다무스도 아니고 코로나를 찍었을 리가 없지... 아무튼 우린 코로나와 상관없이도 평소 마스크 민방위 훈련을 저렇게나 열심히 하고 있었다. ~ K 방역...

 

츤데레 팀장 서인재(임철형 분)는 딱풀로 영수증을 한 땀 한 땀 붙여가며 공들여 수사비 정산을 하고 있는데, 우리의 진강호는 주야장천 먹는다. 쌀국수, 초밥, 마라탕, 거기에 청국장까지. 마라탕 장면은 라면인 줄 알았다.

 

 

짜증 난 팀장, "너만 입이야?" 윽박지른다. 강호는 "그러지 않아도 어제 애들 다 소고기 먹였어요. 팀장님만 빼고. 고기 먹고 기운 넘치면 또 갈굴 거잖아요"라고 깐족거린다. 역시 차태현은 부자였다. 한 번 애들을 먹여도 분식이 아니라 그 비싼 소고기란다. 먹던 중 강호는 CCTV 선을 자르는 범인의 손에 화상 자국이 있는 것을 발견, 한데 장민기 손에는 화상 자국이 없다. 강호는 공범을 의심하게 된다.

 

한편 테디 정(윤경호 분)은 강수 탈주 배후로 의심되는 왕년의 후배 조폭을 레드 존 칵테일 바로 부른다. "내가 나서지 않게 선 넘지 말라"고 경고한다. 후배는 테디 정의 경고를 무시한다.

 

블랙카드 차태현, 돌려막기 이선빈

 

강호 엄마(성병숙 분)는 경찰서를 방문한다. 연쇄살인사건으로 당분간 집에 못 들어갈 형사들을 위해 속옷과 양말을 챙겨 왔다고. 신사임당 코스프레였다. 알고 보니 다 강호에게 파는 것. 174,000. 엄마는 아들에게 강매를 했다. 그러고도 강호에게 돈 좀 달라는 엄마, 너무 귀여우시다. 이 장면에서 우리 어머니 생각은 왜 나는지... 또 얘기하신다. "왜 오 년째 월급이 그대로냐"고. 이번엔 마눌님 생각이 난다.

 

"그렇게 다 퍼주다 우리 그지 돼~""라는 엄마에게, "어미니 남편이자 제 아버지는 30년 동안 꼼꼼하게 해 드셔서, 곳간 빌려면 아직도 멀었답니다."라며 일축한다. 바로 이게 마동석 차태현 부자의 부의 형성 과정이었다. 대체 마동석은 얼마나 많이 벌어놓은 것인가. 존경스러운 아버지 상이다. 그런데 아빠 돈을 왜 엄마는 못 쓰고 강호만 맘대로 쓸까? 아들에게만 물려주셨나? 의외로 차태현 부자는 서로 많이 사랑했었을는지도...

 

어머니를 집에 바래다 드리다 강호는 무영이 자신의 집 창고 방으로 이사 온 것을 발견한다. 나가라 난리 치나 무영은 돈이 없어 못 나간다 버틴다. 혹시 무영이 전에 살던 집 월세는 320,000원이 아니었을까? 2회에서 절에 가다 성당에 눌러앉았다던 동생에게 갈취당했던 그 돈 말이다.

 

강호는 이사비는 자신이 주겠다며 보증금과 월세는 엄마에게 돌려주란다. 엄마 왈, "다 썼어, 하와이 곗돈으로...". 엄마 돈 참 좋아하신다. 무영은 못 나가겠다며 보증금, 선불한 월세, 이사비에 정신적 피해 보상으로 천만 원까지 달란다. 10분당 백육십 육만 원씩 정신적 피해를 입으셨단다. 여자 마음이란, ...

 

"근데 어머니, 아드님이 많이 어려우신가 봐요"라고 묻는 무영, 엄마는 답한다. "저 자식 부자예요, 블랙카드"라고. ! 아메리칸 엑스프레스 센추리온? 쇼핑 가면 쇼핑 도우미가 따로 나오고, 닫은 가게도 다시 열게 만든다는 그 카드?

 

그럼 무영 이선빈은 왜 이리 돈이 없을까? 그 답은 번외수사 1회 첫 부분에서 나왔다. 조직범죄단 두목 김광규에게 잡혀온 이선빈, 마스카라 있는 대로 번진 얼굴로 울며 사정한다. "시사 방송을 하면서 고소 고발을 많이 당했거든요. 변호사 비용 대느라고 개털 됐어요~"라고. 소송 비용을 보증금으로 돌려 막기 중이시란다.

 

버터플라이 살인자와 탐정의 과거

 

다음날, 무영의 방송국 후배는 덤프트럭 운전사 김정만이 탈주범 강수의 고향 후배라는 사실과, 강수와 장민기의 담당 검사와 담당 형사가 같다는 사실을 알아온다. 담당 형사는 포돌이 강호의 츤데레 팀장 서인재, 담당 검사는 서원지검 유성국 검사로, 그 사건 이후 서원시장이 되었단다. 왜 이 순간 이 메가바이트(2 Mb) 플로피 디스켓이 생각났을까나?

 

이어 강무영은 포돌이들이 모여 살고 있는 보금자리 금평 경찰서를 찾아간다. 취재는 막혀있다. 무영은 어떻게든 서인재 팀장을 취재하려 하고, 배달부로, 청소부로 위장해 잠입하려 한다. 하나 모든 시도는 '아마따' 민형사의 뒷발질에 차인다. 그런데 저 많은 변장 소품들을 어디서 저렇게 쉽게 구해온담? 이선빈은 정말 수완 좋은 아가씨였다. 저 정도 수완이면 나중에 분명 큰 인물 되겠다.

 

강호와 마주친 무영, 민형사는 강호를 만나러 온 거냐 묻고 둘은 타이밍 맞춰 2중창한다. "아니거든"이라고. 취재를 막는 진강호에게 서인재 팀장에 대해 물으나 막무가내로 내쫓는다. 무영은 몸싸움하는 척하며 강호의 주머니에 도청기를 슬쩍 넣는다.

 

진강호는 장민기와 강수의 면회 기록을 살펴보러 교도소로 가고, 도청으로 그 사실을 몰래 들은 강무영은 따라나선다. 교도소 가려는 강호 차에 잽싸게 탄 무영. 몰래 넣은 도청기를 회수하기 위해 안전벨트를 매주는 척 강호에게 근접한다. 순간, 끈적~한 음악이 흐르고, 매몰차게 거절하는 강호. 지저분한 끈끈이 무영과 부자 깔끔쟁이 강호라...

 

면회와 우편 기록을 통해 이 커플은 탐정 탁원(지승현 분)이 계속 장민기 면회를 왔었다는 것, 그리고 죽은 모친의 이름으로 계속해서 장민기에게 편지가 왔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우체국 CCTV로 장민기에게 편지를 보낸 자를 찾아보니 그도 탁원이었다.

 

탁원의 추리

 

진강호와 강무영은 약수터로 탁원을 찾아간다. 하필 약수터. 탁원은 거기서 아줌마들에게 영업 중이다. 마침 오는 무영을 보며, "저 여자가 나이가 40인데, 우리 천연비누 쓰고 20대로 보인다"고 구라를 푼다. 정작 무영은 그거 쓰고 피부가 뒤집어졌단다.

 

강호는 잽싸게 탁원의 손목을 확인, 화상은 없었다. 버터플라이 사건의 공범이 아니라는 말이다. 여기서 탁원은 장민기가 연쇄살인범이 아니라 주장한다. 무영은 촬영을 시작하고, 탁원은 날카로운 턱 선 각, 즉 왼쪽 하이앵글을 부탁한다. 그런데 저러면 정말 선이 사나? 잘 모르겠는데... 탁원의 추리 설명 중 강호는 계속 깐족대고, 탁원은 그때마다 우렁찬 "!" 소리로 응징한다. 반면 무영의 추측은 딩동댕~. 추리 끝에 강호는 "나도 딩동댕 한 번만 해 달라"고 치댄다. 공부 잘하고 틀린 문제에는 집착도 강한 형사시다.

 

원래 탁원은 장민기와 한 집에 살았던 절친한 사이였단다. 그러나 탁원의 프로파일링이 범인의 직업을 택시 기사로 추정, 장민기가 잡히고 사형을 선고받는데도 증거로 활용된다. 죄책감에 탁원은 장민기가 감옥에 있는 동안에도 계속 범인을 추적했단다. 그는 진범은 따로 있으며, 장민기가 감옥에 있는 동안 다른 곳에서 암수 범죄가 벌어졌으리라 추리한다.

 

암수 범죄, 리어카 토막살인 사건

 

서에 돌아온 강호는 '아마따' 민대진(박정우 분)을 통해 이선미 살해범 손에 피해자의 이빨 자국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한데 목격 제보 편의점의 CCTV 영상 속 장민기 손에는 이빨자국이 보이질 않는다.

 

결국 탁원 추리를 반신반의 받아들이는 진강호, 그리고 강무영은 '잘 보이는 곳에 시체를 유기하는 진범의 범행 방식'을 단서로 리어카 토막살인 사건을 찾게 된다. 탁원의 추리대로 암수 살인이 었었던 것이다.

 

리어카 토막살인 사건은 버터플라이 살인사건과 유사한 방식으로 장민기가 감옥에 있는 동안 벌어졌다. 강무영은 사건 자료를 국과수 부검의 출신 장례지도사 이반석(정상훈 분)에게 가져간다. 예의 그 그로테스크한 푸른 조명,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BWV 988이 은은히 흐른다.

 

침대 위엔 시체로 보이는 노인이 눈을 감고 누워있고, 변태 기술자 이반석은 말한다. "우리 순자 씨 참 곱네~"라고. 한데, 순자 씨가 갑자기 눈을 뜬다. "정말?"하며. 깜놀이다. 바로 이어 아무렇지도 않게, "그럼요"라는 이반석, 더 놀랍다. 시체가 아니라 이반석의 건물주였단다. 월세 협상을 위해 건물주에게 시체 피부 복원술 재능 기부 중이었단다. 이반석도 월세입자였다. 불독 5남매들은 다 가난한가 보다. 만석지기 마동석을 아빠로 둔 블랙카드 차태현만 빼고 말이다.

 

이반석은 사진을 보고 리어카 토막살인 사건 사체의 발목에서 나비 문양을 찾아낸다. 이때 진강호도 같은 나비 시그니처를 찾는다. 그도 연쇄살인범은 장민기가 아니며, 진범은 따로 있다고 확신하게 된다.

 

장면은 바뀌고, 탈주범 강수는 어딘가 빈 파출소 건물로 보이는 장소에서, CCTV를 끊던 범인 팔의 화상을 의미하듯 팔에 붕대를 감고 있다. 그러던 중 누군가 아는 사람에게 살해돼 뺨에 나비 문양이 그려진 채로 아이스박스에 담겨 발견된다. 장민기일까? 테디 정의 조폭 후배일까? 장민기는 더욱 살인범으로 몰리고, 진강호와 강무영은 강수까지 버터플라이 연쇄살인의 희생자가 된 것에 놀란다.

 

풀리지 않는 나비 미스터리

 

그런데 왜 나비 시그니처일까? 정말 나비는 맞는 걸까? 굳이 나비라기엔 좀 복잡해 보이는 문양이 아닐까? 어찌 보면 'E3'를 흘려 쓴 것도 같고, 'ER' 같아 보이기도 한다. ER 이면 응급실을 뜻할까? 뭔가 테디 정의 조폭 후배나 미스터리 구둣방 이영석과 관련 있지 않을까?

 

또한 범인이 왜 아이스박스를 사용하는 걸까? 나비 문양과 뭔가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닐까? 한데 탈주 후 바로 살해된 45세 산부인과의 이선미는 아이스박스가 아니라 자택 욕조에서 발견되었다. 그렇다면 이 경우만 다른 범인인가? 모르겠다. 아직은 떡밥 회수 과정을 더 두고 봐야겠다.

 

참고한 문서들

 

번외수사 공식 홈페이지 - OCN 번외수사

번외수사 - 위키백과

번외수사 - 나무위키

아메리칸 엑스프레스 센추리온 -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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