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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과 여흥/드라마

저녁 같이 드실래요? 9회, 10회 리뷰

by star dust 2021. 1. 10.

디너 메이트,...

 

운명을 바라며, 우연을 찾아 떠나버린 우도희(서지혜)와 김해경(송승헌)을 기다리던 두 돌아온 첫사랑, 정재혁(이지훈)과 진노을(손나은)은 결국 일어선다. 우연히 노을과 마주친 재혁은 우도희가 두고 간 가방과 휴대폰을 들고 있다. 손나은을 보며 겸연쩍게 화장실 간 서지혜를 기다리는 척. 하필 그때 화장실에서 나오던 직원, "비었으니까 청소 시작해"라고 다 들리라는 듯 얘기한다. 이로써 동병상련, 둘은 서로 위로하며 돌아간다.

 

이렇게 첫사랑의 둘을 버리고서까지, 그 긴 평행 우주를 건너서 까지,, 운명의 오작교 만남을 가진 이후인데도, 김해경과 우도희는 함께 밥 먹는 친구가 되잔다. 일명 디너메이트란다. 이거 뭐 드라마라는 것이 그런 거겠지만, 이건 좀 심하다 싶네. 만난 날 당일은 아니더라도 세 번 정도 만나면 충분하지 않나? 이렇게 일부러 안 사귀어도 되나 싶다. 아무튼 다 기획된 의도라니까... 디너 메이트 동의하고 둘은 하이파이브, 그리고는 서로 웃는다. 어색하다. 한데 난 왜 개그콘서트의 김기리와 김지민이 했었던 불편한 진실 코너의 엔딩이 떠오를까나...

 

디너메이트, 그러니까 밥 먹는 친구의 규칙은, 연락은 오픈톡으로, 날짜는 전날 미리, 메뉴는 각자 한 번씩, 사적인 연락 금지, 금전거래 금지, 그리고 연애 금지... "그쪽 완전 제 취향 아니"란 서지혜, 그럼 이런 운명도 있나? 두 분 뭐 하시는지... 송승헌은 "맛없는 밥 억지로 먹는 그런 거" 하지 말잔다. 이게 또 사실은, 서지혜의 예전 남자와 불편했던 식사에 대한 그만의 배려란다.

 

그렇게 운명적인 만남마저도 쿨한 척 헤어지려는 순간, 우도희가 김해경 차를 두드린다. 가방도 휴대폰도 다 두고 나왔으니까. 송승헌의 차를 얻어 타고 집까지 간 서지혜, "어쩌다 보니 사는 곳을 오픈"했단다. 그리고는 반지를 두고 내린다. 서더렐라? 이런 게 빠질 수 있다니... 그게 더 충격일세.

 

박호산과 예지원도?

 

그날 밤 비단이 만두 집에서 만두를 먹던 남아영(예지원). 창밖에서 뭔가 아련히 쳐다보던 충격적 비주얼의 노숙자 키에누(박호산)를 발견, 예전 자신도 노숙인이 될 뻔했던 과거를 떠올린다. 만두를 포장해 박호산에게 갖다 주는 예지원, 키에누는 어두운 밤길을 걸어가는 아영을 바래다준다. 다만, 예지원은 덤벼 보라며 오해하고, 박호산은 "내가 무서워 그러니 같이 좀 갑시다"라며 달랜다. 노숙자신데 센스 있다.

 

그날 밤, 김해경과 우도희는 바람 놓은 첫사랑 둘은 까맣게 잊고 은근 뿌듯하다. 다음 날에도 계속 설렌다. 해봤으면 다들 아시겠지? 이런 맘 말이다. 서지혜가 좋아할 만한 밥집을 찾는 송승헌, 밥 먹으면서도 계속 휴대폰을 들여다보는 서지혜, 서로는 기다린다. , 강남역 스테이크 하우스에 두고 왔던 서지혜의 가방과 휴대폰은 간밤에 정재혁이 회사에 갖다 놨다.

 

맛집 찾기를 오지랖 비서 이병진(김서경)에게 들켜버린 김해경, 친구 사이라 둘러댄다. 비서 병진은 '친구 사이엔 역시 삼겹살'이라며 좋은 집을 추천한다. 묘한 표정으로... 다음날 7시로 저녁 약속을 신청하는 송승헌, 서지혜도 당연히 오케이, ASMR러 임소라(오혜원)도 오두방정 축하해 준다.

 

하필이면 이리 좋을 때, 정재혁이 나타나 우도희에게 다시 시작하잔다. 당사자는 절박해 보이지만, 공감 안 가는 그저 그런 사과를 한다. 떠났던 것은 사정이 있었다고. 서지혜는 싸늘한 얼굴로 "그 사정, 이젠 궁금하지도 않아"라며 떠난다. 타이밍 너무 안 좋다, 이 친구. 그리고는 갑자기 누군가와 통화, 더는 기다리기 힘들다, 더 털어놔야겠다, 도희 아니면 안 된다 등, '난 큰 병에 걸렸어요'라는 듯한 암시를 준다.

 

이제 얘기가 중간쯤이다. 엄마들이 등 떠밀 때가 됐다. 김해경에겐 갑자기 집 나가셨던 어머니 이문정(전국향)이 찾아와 상담해달라, 밥 먹잔다. 우도희는 혼자 콕포차 꼬치를 먹으려는 찰나, 엄마 전성자(윤복인)가 정재혁을 데리고 나타난다.

 

 

심지어 눈치껏 돌아간 정재혁을 보낸 후, 아빠가 바람났다며 넌 정재혁과 다시 시작하란다. 이 앞뒤 안 맞는 엄마 논리는 일부러 노린 걸까? 짜증 나는 엄마를 극대화해서 표현하려고? 아니면 작가분께서 이 상황에 대한 논리가 없으신 건가? 아무튼 공감하기 참 어렵다. 에이, 그래봐야 드라만데 뭘...

 

화난 우도희는 당일치기 가출을 한다. 나오긴 했는데, 갈 데도 없고, 돈도 없다. , 하나 있었다. 언제나 거기에 있는 그, 키에누, 지금 삥 뜯는 거냐는 그와 함께 외상 가능 이모네 찌개집을 찾는다. 10화 만에 처음 찌개 나왔다. 명색이 찌개집에서... "요즘 주변에 그런 사람이 생겼나 보다"는 키에누의 질문에, "우선은 그냥 느낌대로 친구"란다. 그 느낌 참...

 

그리고는 돈 대주러 와주신 보스 남아영의 등장, 키에누와 벌써 두 번째 만남이다. 이것도 우연에서 운명으로? 볼 일 있다며 자리를 뜨는 박호산, 노숙자가 볼 일이라... 노숙자 만나지 말라는 예지원에게, 만두의 마음과 바래다주는 남자의 진실을 알려주는 서지혜, 보스는 바보였다. , 이 보스 모솔이라고 했지, 아마...

 

 

손나은의 위기, 서지혜의 펭귄 고백

 

다음날 김해경과 우도희는 디너 메이트가 된 뒤 첫 데이트, 아니 첫 저녁식사로 삼겹살집을 찾는다. 비서 이병진이 소개해 준 회심의 신장개업 고깃집, 숲속의 삼겹살 사장님은 병진의 고모였다. 고모 조카 마케팅이다. 언제나 진리, 삼겹살을 입이 터져라 싸 먹는 두 사람, 마지막은 역시 냉면, 아니 냉국수였다.

 

이 와중에 둘의 밀회 정보를 고모로부터 듣게 된 비서 이병진, 급히 차를 돌려 이 둘을 찾아간다. 둘의 밀회를 포착하기 직전, 긴박감 1도 없던 병진의 추적은 그나마 한 통의 전화로 물 건너간다. 소개팅녀의 전화에 바로 목소리 깔고 돌아서는 병진, 그의 소개팅녀는 봉선인가 보다.. 한데 돌아가는 병진 뒤로 보이는 김해경의 차에 꽃인 명함, '김해경' 세 글자가 보인다. 이걸로 인해 서지혜가 송승헌이 김해경인 것을 알게 된다는 암시인가?

 

다 먹고 일어서려는 우도희와 김해경, 갑자기 초대형 펭귄 인형이 걸린 이벤트가 열린다. 아마도 황제펭귄의 새끼인 듯... 학명이 Aptenodytes forsteri Gray, 1844인 이 종은 지구상 모든 펭귄 종들 중 가장 크고 무겁다. 뭐 쓸데없는 얘기... 아무튼 귀엽다는 얘기다. 펭귄 성애자 서지혜는 바로 도전, 펀치 신기록을 세우며 1등을 하는가 싶었다. 이때 갑자기 등장하는 덩치 청년들, 험악한 표정으로 도희의 기록을 깨버린다. 이 순간 누구나 짐작하듯, 다시 김해경이 유치찬란한 배경음악과 촌스런 바람 효과를 깔고 등장, 신기록을 세워 도희에게 펭귄을 안긴다.

 

빙글빙글 배경을 메우는 록키 2의 주제곡, 무려 1979년도 영화음악인데 더 나은 음악이 없네... 아무튼 록키와 애드리언처럼 얼싸안고 승리의 기쁨을 나누던 송승헌과 서지혜, 개그콘서트 닫고 행사 나오신 개그맨 사회자 김성원이 외친다. "두 분 승리의 기념으로 키스를...", 순간 다급하게 그 입 막아선 둘, '그런 사이 아니'란다.

 

그때 김해경의 후배, 스타일리스트 강건우(이현진)에게서 급한 연락이 온다. 진노을이 어머니의 채무자들 때문에 크게 당하고 있는 것 같다고. 자긴 지방이라 형이 좀 가달라고 말이다. 송승헌은 제대로 설명도 못한 채 서지혜를 두고 손나은에게 달려간다. 운동 아니라 머리끄덩이 싸움으로 난리통이 된 클럽, 송승헌은 다시 주먹을 쓴다. 의사인지 선수인지... 아무튼 손나은을 구해 후배 강건우에게 맡긴다. , 참고로 그는 게이란다.

 

우도희는 혼자 남아 술을 더 마신 듯. 새로 얻은 펭귄 친구 앉혀놓고, 소주병에 숟가락 세 개 꽂아 혼내주고 있다. , "그럼 계산은?"이라 했었지... 돈이 없었을까? 아무래도 송승헌이 급히 가버린 것에 상처 받은 듯하다. 자신이 싫어서 떠났거나, 아니면 첫사랑과 갑자기 잘 돼가나 했을라나? 도무지 남자 복이 없다고 투덜댄다.

 

김해경은 진노을 문제를 해결하고 우도희에게 급히 돌아온다. 속칭 '꽐라'되신 서지혜, '나 혼자 갈 수 이쏘~'라며 송승헌 품으로 쓰러진다. 좋은 연출이시다. 새빨간 볼에 멍한 눈동자로 마지막 창을 찌른다. 송승헌의 가슴에, "저 기다렸거든요, 기다려 달라고 얘기해 주길"이라며. 아마 대신 찔린 남자들 많았을 테다.

 

이번은 다소 밋밋한 전개에 군데군데 어색한 웃음들, 하지만 꽐라 서지혜의 마지막 고백으로 뒤엎은 에피소드였다. 역시 드라마든, 데이트든, 아니면 삼겹살이든 마무리가 제일 중요하겠지.

 

참고한 문서들

 

저녁 같이 드실래요? 공식 홈페이지 - MBC

황제펭귄 -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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