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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과 여흥/드라마

경이로운 소문 후기와 평점

by star dust 2021. 1. 5.

경이로운 소문

 

단 한 편으로 리뷰하고 평가하는, 그래서 스포라고는 눈곱만큼만 있는 리뷰 시리즈 두 번째다. 이번에는 어찌 보면 순정만화 같기도 하고, 다르게 보면 개그만화 같기도 한, 아무튼 가볍되 유쾌해 보이는 OCN의 장르물, 경이로운 소문을 골라봤다.

경이로운 소문 포스터 1

 

사실 난 장르물을 좋아하는 편이라 믿고 있다. 그래도 노잼까지 사랑할 수 있는 덕후는 아니기에, 나름 가리는 편이다. 지루하거나 오글거리는 장르물을 보고 있다는 것은 정신적 고문에 가깝다고 생각하기에. 경이로운 소문의 포스터는 사실 아슬아슬했다.. 봐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말이다. 한데 유쾌한 유준상, 동백이네 자영 씨 염혜란, 그리고 스토브 리그에서 생각보다 실했던 조병규를 보고 결정했다. 허당은 아닐 듯할세 그려~

 

 

 

 

시놉시스

 

경이로운 소문은 동명의 다음 웹툰(장이 작)을 원작으로, 20201128OCN에서 시작된 판타지 악귀대적 장르물 드라마다. 16부작으로 기획되었고, OCN, 티빙, 그리고 넷플릭스 등에서 시청할 수 있다. 공식 소개 글은 우리나라 방송사 드라마답게 엄청 길다. 좀 추려보자.

 

진한 육수에 말아낸 잔치 국수가 영혼마저 따스하게 위로하는 국숫집.
언니네 국숫집은 오늘도 대성황이란다.

하지만 영업시간은 달랑 세 시간
.
마감 치면 얄짤 없이 손님 끊어버리고, 비장하게 가게 문 닫고는 앞치마를 벗는다.
국수 장사는 fake일뿐, 실제로는 정전기 친화적인 100% 폴리에스테르 추리닝의 슈퍼히어로!!!

죽음의 강을 건너다가
'악귀 사냥꾼'으로 다시 태어난 자들!
'카운터'들의 통쾌한 악귀 사냥이 시작된다!

티빙 경이로운 소문 소개 글 각색

경이로운 소문 포스터 2

 

경이로운 소문의 제작사는 네오엔터테인먼트로 되어 있다. 극본은 영화 시월애의 여지나, 연출은 미스터 주부 퀴즈왕, 뱀파이어 검사 시즌 2 등의 유선동이다. 이쪽 라인이 좀 부실해 보이긴 하는데, 그래도 원작 웹툰이 재미있다니 어느 정도는 보완되지 않을까 싶다.

경이로운 소문 인물관계도

 

1회 리뷰

 

형사 가모탁(유준상)이 의문의 죽음을 당한다. 같은 시각, 어린 소문(조병규), 그리고 경찰 아버지(전석호)와 어머니(손여은)도 함께 의문의 사고를 당한다. 부모는 죽고 소년만 홀로 살아남는다.

자동차 사고

 

7년 후, 소년은 고등학생이 되었고, 사고의 여파로 다리를 전다. 하지만 소문은 치매 할머니 장춘옥(이주실)과 따스한 할아버지 하석구(윤주상),

할머니와 소문

 

그리고 다소 루저 같지만 착한 친구 임주연(이지원)과 김웅민(김은수) , 좋은 사람들에 둘러싸여 이상하리만치 구김 없이 살고 있다.

친구들과 소문

 

한편 그 동네에는 언니네 국숫집이란 명물 맛집이 있었다. 보스는 쌍갑포차의 염라 염혜란이 분한 추매옥 여사, 홀서빙은 시크한 아가씨 도하나(김세정), 그리고 소림사 냄새 강하게 풍기는 주방보조는... 7년 전 죽었어야 할 가모탁이다.

언니네 국수집

 

언뜻 보면 보통 국숫집 같은 그곳, 하지만 뭔가 수상쩍다. 영업 도중, 갑자기 도하나가 악귀 지청신(이홍내)의 살인 현장을 느낀다. ~로 마감치고는 악귀 추적이 시작된다.

지붕위 추격장면

 

이들에게는 또 하나의 멤버 철중(성지루)이 있었다. 조카 결혼식에 갔다가 늦게 현장으로 달려온 철중, 홀로 악귀와 마주치게 된다. 예상보다 강력한 악귀, 오로라빛 찬란한 땅의 기운 속에서는 제법 상대가 됐지만, 이내 빛은 사라진다. 결국 철중은 악귀에게 죽임을 당한다.

철중의 죽음

 

죽은 철중의 혼을 빨아먹는 악귀, 한데 그 와중에 철중에게서 뭔가가 밝은 빛 덩어리가 빠져나간다. 빛은 온 도시를 헤매다 소문에게 접신, 잠시간의 공중부양 뒤 소문이 쓰러진다.

위겐 접신

 

바로 깨어난 소문, 갑자기 뾰롱~ 뾰롱~ 하며 머리가 낚싯바늘 스타일로 바뀌어 버린다. 오른손에는 의문의 6점 마크까지 생겼다.

낚싯바늘 머리

 

또 한편, 학교에서 친구 김웅민이 중진 시장 신명휘(최광일)의 아들 신혁우(정원창) 패거리에게 폭행을 당한다. 소문이 이를 알고 대항하자, 소문에게도 폭행을 가한다.

폭행당하는 소문

 

위험한 순간, 국숫집 누나 도하나가 나타나 패거리를 때려잡고는 소문을 구한다.

구해주는 도하나

 

도하나에 이끌려 국숫집으로 온 소문, 자신이 카운터라는 일종의 초인이 되었으며, 이는 융의 사람이 자신의 몸에 빙의했기 때문이란 사실을 듣는다.

국수집에서 카운터와 융 설명

 

융에 접속해 자신에게 들어온 융인 위겐(문숙)을 만난 소문, 카운터가 되어 악귀 잡이를 하자는 제안을 받는다.

위겐과의 만남

 

, 문제는 너무 위험해 죽을 수도 있다는 것인데, 일찍 죽은 부모와 남겨진 조부모들 생각에 일단 제안을 거절한다.

의아해하는 카운터들

 

그대로 집으로 돌아가려는 소문, 이때 전화가 걸려온다. 친구 웅민을 인질로 잡고 소문을 부르는 신혁우의 패거리, 크게 당할 줄 알면서도 소문은 학교 체육관으로 간다.

체육관 패거리들

 

도착한 소문, 막무가내의 신혁우에게 맞으려는 찰나, 소문은 신혁우의 주먹을 거짓말처럼 잡아 막아 버린다. 이것은...?

주먹을 잡아챈 소문

 

캐릭터 쓰는 맛이...

 

경이로운 소문, 일단 장르물임에도 대체적으로 밝은 느낌이 좋다. 그러지 않아도 요즘 사방이 어두운데 말이다. 또한 약간은 오글거릴 수도 있는 전형적인 장면들이 꽤 있는데도, 주역은 물론 단역들까지 연기가 나쁘지 않다. ... 그렇다는 건 나의 편견과는 달리 극본과 연출이 생각보다 좋다는 것일 수도 있겠다.

생일 케이크 장면

 

특히나 이 드라마, 캐릭터들을 쓰는 솜씨가 괜찮다. 위겐이라는 융인까지, 새 인물이 등장할 때마다 그리 낯설지도 않지만, 뻔한 느낌도 없다. 볼 때도, 보고 난 후에도 캐릭터들이 잘 구분돼 기억에 남는다. 고전처럼 말이다.

최장물 등장

 

다만 악당의 카리스마가 좀 약하고, 액션이 약간 어설프다. 특히 와이어 액션은 날아가는 것이 아니라 매달려 가는 느낌이 날 때가 있다. 아마도 순정만화 화풍의 원작에 말랑말랑한 연출진이 더해진 결과 아닐까 싶다. 그래도 경이로운 소문 1회에서는, 장면 전환의 속도감이 이런 단점들을 충분히 보완했다고 생각된다.

다음 웹툰 경이로운 소문

 

그래서 평점은?

 

경이로운 소문은 제법 재밌다. 내 평점은 4, 호불호 없이 어지간하면 추천할 수 있는 평점이다. 사실 4점은 약~간 아깝고, 3.7점 같은 4점 또는 약간 아쉬운 4점이랄까? 하지만 난 복잡하게 소수점 평점은 주지 않으련다. 뭐 그리 대단한 평가도 아닌 데다, 소수점 수준의 정확한 평가란 나에게는 무리니까. 군더더기 없이 제대로 4점이다. 첫 회보다 오히려 뒤가 더 낫다.

염력 장면

 

경이로운 소문, 캐릭터 보는 재미가 쏠쏠하고, 가벼우면서도 유쾌한 느낌의 장르물이다. 그러나 너무 유아용 같지도 않으며, 아무 맥락 없이 그저 쫓고 때려 부수는 허무 액션도 아닌, 제법 괜찮은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참고한 문서들

 

경이로운 소문 공식 홈페이지 티빙

경이로운 소문(드라마) - 나무위키

경이로운 소문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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