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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와 레시피/리뷰

일월 전기매트 후기 2 - 성능

by star dust 2020. 12. 31.

일월 전기매트 두 번째 이야기

 

이 글은 일월 전기매트 싱글 사이즈 후기 두 번째 이야기로, 온도 테스트, 전기 요금, 사용상 주의할 점, 그리고 전자파 테스트를 다루고 있다. 일월 전기매트 외관과 마감 상태 등에 대한 후기는 이전 글을 참고하시라.

 

일월 전기매트 후기 1 - 외관

일월 전기매트 겨울이다. 우리 집은 소위 말하는 전원주택인데, 좀 크다. 특히 거실이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넓다. 해서 난방을 위해 겨울 동안 실내용 펠릿 난로를 거실에서 사용한다. 오래전에

ecomap.tistory.com

 

전기매트 온도 테스트

 

전기매트를 처음 받으면 온도 테스트라는 것을 해볼 필요가 있다. 맨 처음에는 새 열선이라 달궈지는데 30분 이상 걸리는 경우가 있단다. 이걸 모르고 포장 뜯고 잠깐 켜본 후에 열이 안 올라온다고 교환이나 반품을 요청하는 경우들이 꽤나 있다고 하더라.

전기매트 포장 뜯기

 

한데 전기매트란 것이 워낙 단순한 구조라 고장 날 가능성도 거의 없고, 요즘엔 불량률도 아주 낮다고... 해서 온도 테스트도 안 해보고 반품 요청을 해보면, 정상 판정받아서 괜히 왔다 갔다 택배비만 부담하게 될 가능성이 거의 100%란다. 비용은 그렇다 쳐도, 쓸데없는 택배는 줄여야 하지 않겠어? 이런 시기에 말이다.

전기매트 막 꺼낸 상태

 

따라서 처음 받았을 때 온도 테스트는 필수라고 할 수 있겠다. 방법은 쉽다.

 

  1. 자리 잡고 전기매트를 편다.
  2. 전원을 연결한다.
  3. 온도조절기를 고온으로 돌린다.
  4. 바로 이불 등으로 덮고 30분 정도 기다린다.
  5. 30분 후 온도가 충분히 올라갔는지 확인한다.

이게 끝이다. 여기서 주의할 것은 라텍스 소재로 덮어두면 안 된다는 것이다. 성실한 리뷰를 위해서, 나는 담요로 덮은 경우와 그냥 개방된 경우 두 가지로 온도 테스트를 해봤다. 온도 상승 과정을 보다 객관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온도는 시간별로 온도계를 이용해 측정했다.

두 가지 실험 세팅

 

일월 전기매트 온도 테스트 결과는 이렇다. 아래 차트와 함께 보시라. 가로축은 시간을, 세로축은 온도를 의미한다. 빨간색 선은 담요를 덮었을 때 온도 변화를, 파란색 선은 덮지 않고 개방 상태로 뒀을 때 온도 변화를 의미한다.

온도 테스트 결과 차트

 

처음 시작 온도는 두 경우 모두 20였다. 담요를 덮건 오픈하건, 초기에는 온도 상승 속도가 비슷했다. 둘 다 530초 만에 30까지 도달했다. 온기가 느껴지기 시작할 정도다.

온도계 30도 도달

 

처음에는 오히려 오픈시킨 경우가 좀 더 빨리 따듯해지는 것 같기도 했지만, 대략 32쯤 이후부터는 담요를 덮은 쪽이 확실히 더 빨리 상승하더라. 오픈한 경우는 10분 이후부터 34.3에서 더 이상 온도가 오르질 않았다. 하지만 담요로 덮어둔 경우는 약 30분까지 계속 상승해서, 대략 50까지 올라가더라. 30분 이후에는 담요로 덮어둔 경우도 더 이상 온도가 올라가진 않았다.

최대 상승 온도 비교

 

한 번 달군 후에는 온도가 더 빨리 올라간다. 현재 일월 전기매트를 소파 매트 위에 놓고 그 위에 다시 담요로 덮어서 쓰고 있는데, 전기매트 켜고 얇은 담요 한 장 더 덮고 누우면, ... 천국이 따로 없다. 엄청 따뜻한 것이 약간은 지져지는 느낌까지도 든다. 거대한 밤 거실의 공기가 차가우니 더 나가기 싫어진다. 이불 밖은 위험하다고나 할까? 게을러지겠네...

이불 밖은 위험해

 

며칠 계속 써보니 아쉬운 점도 있다. 표면이 매끄러우니 매트도 덮개 담요도 딱 붙어있질 않더라. 누워서 이리저리 뒤척이다 보면, 전기매트는 몸 돌린 방향으로 약간씩 이동해있고, 덮개 담요는 군데군데 밀리고 접힌다. 물론 가끔씩 다시 자리 잡고 펴주면 되지만, 한창 게으름 피우다 자세 바로잡기가 약간 귀찮다. 안 움직이게 찍찍이를 꿰매서 써볼까도 궁리 중이다. 하지만 그 짓도 귀찮아서...

구겨진 담요

 

전자파 문제

 

전기매트 관련 정보를 검색해보면, 특히나 네이버에서 많은데, 전자파가 많이 나오는데, 이게 2급 발암물질이라며 공포 마케팅을 펼치는 글들이 꽤나 되더라. ~ 정말, 이건 좀 아니라고 본다.

전기매트 들쳐보기

 

우선 세계보건기구(WHO) 분류에 따르면, 전자파는 ‘2이 아니라 ‘2등급 B 그룹이다. 그리고 이 그룹은 발암성에 대한 근거가 제한적이고 동물실험에서도 발암 근거가 충분치 않은 것들이다. 2등급 B 그룹에는 젓갈, 절인 채소 등도 포함된다. 그럼 젓갈과 김치도 발암물질인가? 그러고는 대신 온수 매트를 사란다. 판촉 수법이 아름답질 못하다.

국립전파연구원 전자파 발암물질 분류 정보
국립전파연구원 전자파 발암물질 분류 정보

 

우리나라에서 전자파 인체보호 기준은 전파법에 정해져 있다. 이 기준이 옛날에는 휴대전화나 노트북 같은 전자제품에만 적용됐었다. 하지만 20177월부터는 온수매트와 전기매트에 대해서도 전자파 인증 항목이 필수로 적용되고 있다. 시중에 판매되는 모든 전기제품은 KC 인증을 받아야 하는데, 여기에 20177월부터 온수매트와 전기매트의 전자파 인증 항목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온수매트도 전기매트와 동일범으로 취급되고 있다는 것이다. KC 인증을 받기 위해 전자파 평가를 받아야 하는데, 온수매트나 전기매트나 같은 기준을 적용받는다는 얘기다. 아무튼 177월 이후 제품들은 전파법에 의한 전자파 인체보호 기준을 통과한 것들이다. 제발 공포 마케팅은 그만... 좀 치사하잖아?

KC인증 표시

 

그 외에도 EMF 인증이란 것이 있는데, 전자파 인체 보호 기준의 1/400 수준의 전자파를 내는 제품에 대해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이라는 곳에서 주고 있단다. 혹자는 이게 무슨 무조건의 안전을 보장해 주는 도깨비방망이라도 되는 것처럼 얘기하더라. 하지만 내 생각에는 이것도 또 하나의 공포마케팅일 뿐이다. 우선 이 기관은 한국이라고는 하지만 그냥 민간 기관일 뿐이다. 국가법인 전파법에 의해 이미 문제가 없는 제품을 한 번 더 까다롭게 보는 것뿐이다. 그리고 EMF 인증은 의무사항도 아니다. 안 받아도 그만이란 얘기다.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EMF 마크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EMF  마크

 

전기매트의 전자파가 정 걱정된다면, 집에서 간단하게 시험해보는 방법도 있다. 전기매트를 최고 온도로 켜놓고, 헤드폰이나 유선전화를 가까이 대보면 된다. 오래됐거나 해외에서 들여온 싸구려는 전화나 헤드폰에 꽤나 심한 잡음을 만든단다. 반대로 고급 전기매트는 전자파가 적어 조용하단다. 일월 전기매트로 직접 실험을 해봤다. 최고 온도로 하고, 헤드폰을 바싹 갖다 댔는데... 조용~ 아무 노이즈 없이 깨끗했다. ~무 깨끗했다.

전자파 헤드폰 실험

 

사용상 주의

 

일월 전기매트를 사용시 주의할 점은 함께 들어있는 안내서에도 자세히 쓰여 있다.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라텍스 베개 같은 라텍스 소재 제품을 장시간 올려놓지 않는 것이다. 나무위키에 따르면, 전기매트 화재는 거의 다 라텍스 소재 제품에서 발생하거나, 온도조절기를 둘둘 말아 전기매트 위에 올려놓고 쓰다가 발생한단다.

전기매트 사용법 1

 

한데, 안내서를 보니 ‘쇼파’에서도 쓰지 말라는데... 저건 아마도 가죽이나 인조가죽 소파를 얘기하는 거겠지 뭐... 난 나무 침대 위 매트리스나 똑같은 구조니까 괜찮겠지 뭐. 그렇지 않을까?

전기매트 사용법 2

 

전기매트를 오래 쓸 수 있는 요령은 가급적 각지게 접히는 것을 피하는 것이다. 사용할 때는 잘 펴서 쓰고, 보관할 때는 두루마리처럼 말아 놓는 것이 좋단다. 군대 시절 생각하며 칼각 잡아 접었다 폈다 하면, 내부의 열선이 피로해져 합선의 위험이 커진단다. 역시 게으름도 때론 장점이라니까. 접을 때는 가급적 부드럽게 접고, 가능하면 항상 같은 부분으로 접어서 열선의 피로를 제한해야 좋단다.

전기매트 접어놓기

 

전기 요금

 

전기매트는 엄연히 전열 기구다. 에너지로 전기를 소비하며, 소비한 만큼 비용이 청구된다. 주머니 사정 여의치 않은 요즘, 전기매트 사용 요금도 은근히 신경 쓰인다. 본격적으로 구입해 지지기 전에, 미리 대충이라도 전기 요금이 얼마나 나올지 계산해볼 수 있다. 한 달 전기 요금을 미리 계산해보기 위해서, 먼저 전력 사용량(kW)을 계산해야 한다.

전기계량기

 

계산은 쉽다. 소비전력에 사용 시간과 사용 일 수를 곱하고, kW 단위로 환산하기 위해 1,000으로 나눠주면 된다. 예를 들어 불가능하겠지만, 일월 전기매트 싱글 사이즈를 매일 24시간을 풀로 켜두면 한 달간 전력 사용량은 다음과 같다.

 

50W(소비전력) × 24시간 × 30÷ 1,000 = 36kW

 

이렇게 계산된 전력 사용량에 전력량 당 요금을 곱하면 일월 전기매트를 한 달간 풀로 켜놓을 때 전기 요금이 계산된다. 우리나라 전기요금은 누진제를 채택하고 있어, 전력 사용량 구간에 따라 요금이 다르게 부과되고 있다. , 이미 전기를 많이 쓰고 있다면 전기매트 사용에 따른 전기 요금도 더 비싸지고, 반대로 다른 전기 기구를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다면 같은 시간을 사용해도 더 싸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래 표는 매일 24시간씩 풀로 켜 놨을 때, 전체 전력 사용량에 따른 일월 전기매트 싱글 사이즈의 한 달 전기 요금 계산 결과이다.

전기요금 계산표

 

주의할 것은, 이 계산 결과는 할인이나 부가세 등에 따라 달라질 수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대략 그렇다 정도로 알아두면 좋을 듯하다. 그리고 나도 그렇지만, 현실적으로 매일 24시간을 사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이다. 저온이나 취침 모드에서 사용하면 요금은 훨씬 더 준다. 예를 들어 매일 1시간씩 사용한다면 전기 요금은 1/24가 될 것이다. 이 경우 가장 낮은 구간은 한 달 내내 써도 140, 가장 높은 구간이라 봐야 421원이다. 심지어 저온이나 취침 모드로 사용한다면 그보다도 적다. 참 저렴하다.

소파 위 일월 전기매트

 

방에서건 거실에서건, 사무실이건 또는 캠핑지의 차박에서건, 최소한의 에너지로 간편하게 한 몸 데우고 싶다면, 일월 전기매트 싱글 사이즈는 꽤나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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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한 문서들

 

전기장판 - 나무위키

전기장판 고민중이라면 꼭 읽어봐야 할 글 노써치

전자파의 인체영향 - 국립전파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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