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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와 레시피/리뷰

아몬드 브리즈 비교와 수백 가지 활용 레시피까지

by star dust 2020. 12. 21.

아몬드 브리즈

 

최근에 아몬드 브리즈(Almond Breeze, 알몬드 아니고 아몬드)라는 것을 알게 됐다. 간단하게 서양 땅콩인 아몬드를 갈아 물과 혼합한 음료로, 일종의 서양 땅콩국이라 하겠다. 소젖과는 1도 상관없지만, 그 색과 질감이 우유와 비슷해 아몬드 밀크라고도 부른다는데, 먹는 방법도 주로 시리얼에 타 먹거나, 과일로 스무디를 만들거나, 커피나 빵 등의 다양한 요리에 우유 대용으로 쓰인다고 한다. 물론 주로 서양에서 말이다.

아몬드 브리즈 두 잔

 

한데 아몬드 밀크라고도 한다지만, 아몬드 브리즈는 우유와는 다른 특징들이 있다. 우선 당연하게도 절대! 우유가 아니라는 점이다. 순전히 아몬드를 갈아 만든 순 식물성 음료이다. 견과류 음료이니, 채식주의의 끝판 왕이라 할 수 있는, 비건보다 더한 프루테리언(Fruitarianism)들도 먹을 수 있다.

채식주의 분류표
채식주의 분류표 - 나무위키

 

견과류를 갈아 만들어, 맛에서 아주 약~간 기름기가 느껴지지만, 우유와는 전혀 다른 맛이다. 칼로리가 극히 낮고 트랜스지방, 포화지방, 콜레스테롤 등은 아예 없단다. 하지만 칼슘, 마그네슘, 비타민 E는 또 많아서, 다이어트 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물론 나와는 상관없지만 말이다.

곡물라테와 아몬드브리즈

 

아몬드 브리즈는 몇 가지 변형 버전들이 있는데, 대표적으로 오리지널, 언스위트, 바나나, 초콜릿, 프로틴, 그리고 바리스타 블랜드 등이 있다. 당연히 오리지널이 기본이고 언스위트는 달달함을 뺀 버전이다. 바나나와 초콜릿이야 이름만 봐도 알 수 있을 것이고, 프로틴은 우유나 두유에 비해 단백질 함량이 낮다는(190ml1.2g 정도)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아몬드단백 성분을 강화(190ml4.2g)한 버전이란다. 바리스타 블랜드는 탄수화물은 더 낮추고 지방 함량을 높여 커피에 섞어 마시기 좋게 만든 버전인데, 현재는 단종 됐단다.

 

 

이번 글에서는 아몬드 브리즈 시리즈 중에서 가장 많이 찾는다는 오리지널과 언스위트를 비교해봤다.

 

아몬드 브리즈 950 오리지널과 언스위트

 

아몬드 브리즈는 편의점에서도 팔지만, 감질나게 작은 팩보다는 950ml 대용량으로 사 놔도 좋다. 유통기한은 길고, 상온 보관까지 가능하니 오래 두고 마셔도 전혀 문제가 없다. 대용량이라 가격도 싸진다. 190ml 작은 팩을 쫄쫄 붓는 모습 보다야, 역시 950ml 팩을 들고 부어줘야 폼이... 아무튼 그런 의미에서 오리지널과 언스위트 950ml를 구매해봤다. 우선 오리지널이다.

아몬드브리즈 오리지널 1아몬드브리즈 오리지널 2

 

외관은 보통 우유나 두유 950ml 팩과 별다르지 않으며, 뚜껑이 있는 팩 디자인이다. 100% 캘리포니아 프리미엄 아몬드이고, 칼로리는 낮아 200ml 45kcal이며, 비타민 E와 칼슘은 많다는 점을 적극 강조하고 있다.

다음으로 언스위트 950의 외관이다. 전체적으로 오리지널과 비슷한데, ‘언스위트(무당)’이라는 것과 오리지널보다 더 낮은 칼로리인 200ml 35kcal를 강조하고 있다. 뒷면은 더 비슷해 보인다.

아몬드브리즈 언스위트 1아몬드브리즈 언스위트 2

 

아몬드 브리즈 950ml 오리지널과 언스위트의 영양정보다.

오리지널 영양정보언스위트 영양정보

 

전체적으로 탄수화물, 당류, 지방이 엄청 작고, 칼슘, 마그네슘, 비타민 E는 많다. 언스위트는 그나마 적은 당류가 더 없어서, 이건 뭐 거의 없다시피 하다. 달달이 좋아하는 사람들은 싫어할 수도 있겠다.

 

맛을 비교하자면, 오리지널과 언스위트 모두 약간의 아몬드 향과 맛이 있다는 점은 같다. 하지만 언스위트의 경우 약간의 코코넛 같은 맛이 더해져 더 고급스럽게 느껴졌다. 오리지널이 더 달달한 반면, 언스위트는 단맛 쏙 뺀 약간은 씁쓸한 것이 좀 더 고급스럽달까? 바다 건너의 느끼함이 좀 더 느껴지는데, 난 개인적으로 언스위트에 한 표 던진다.

오리지널과 언스위트 한 잔씩

 

오리지널이든 언스위트이든, 아무래도 아몬드 브리즈 맛의 특징은 닝닝함 또는 가벼움이라고 하겠다. 뭔가 먹는 느낌이 좀 부족하고 두꺼운 질감이 아쉽다면, 곡물 라테에 아몬드 브리즈를 부어 흔들어 마시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다. 맛은 서양 미숫가루가 된다고 할까? 이것도 제법 독특한 맛이 된다.

서양 미숫가루

 

오리지널은 마트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언스위트는 잘 안 갖다 놓는 것 같더라. 인터넷에는 있는데 말이지. 해서 아몬드 브리즈 언스위트를 사려면 그냥 인터넷으로 주문하는 게 편한 그런 동네에 살고 있는 사람이 많을 것 같다. 거기다 바쁘고 귀찮거나, 또는 10팩 한 상자면 10kg 가까이 나갈 테니, 평소 팔 힘이 약하거나, 청순가련하고 싶은 그대라면 인터넷으로 구매해 보시라.

 

아몬드브리즈 950ml 10팩 언스위트 오리지널 아몬드유 저칼로리음료 : 유어씨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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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요리에 활용

 

왕창 사놓고 마시다 보니, 또 다른 장점을 발견하게 됐다. 미숫가루나 곡물 라테는 너무 두꺼워(thick) 좀 부담스러운데, 이건 아주 가볍다. 특히 술 깨나 하는 친구들에게 그렇다. 마치 고래가 새우를 마시듯, 고래 친구들의 아침 대용으로 괜찮을 듯하다. 그러고 보니 닝닝한 맛이 아침햇살이라는 음료와 비슷하기도 하다. 예전 술독에서 헤엄치던 시절, 내 친구들이 아침햇살을 그리 좋아하던데, 그래서 그 녀석들이 미숫가루보단 아침햇살을 좋아했었나 보다. 그때는 그냥 자주 못 보는 아침햇살을 음료에 담아놔서 좋아하나 보다 했었다.

술취한 개구리

 

이게 다가 아니다. 남은 아몬드 브리즈를 아주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도 있더라. 마치 우유를 요리에 넣듯, 용기를 내서 여기저기 넣다보면 더 특색 있는 맛을 찾을 수도 있고, 새로운 요리를 창시할 수도 있다. 혹시라도 왕창 사 놓고 지겹다 싶으면, 그냥 묵히지 말고 양식스러운 요리에 활용해 보시라. 레시피 없이는 어떤 것도 시도할 용기가 없는 요리계의 새가슴이라고? 걱정 마시라. 수백 가지 아몬드 브리즈 활용 레시피가 있으니 말이다.

아몬드 브리즈 레시피

 

아몬드 브리즈는 미국의 아몬드 영농조합인 블루 다이아몬드에서 만드는 제품이다. 얘의 고향 블루 다이아몬드 홈페이지에 가보면 아몬드 브리즈를 이용한 레시피들을 아주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다. 물론 죄다 서양 요리이고, 당연히 언어는 영어다. 영어를 잘 한다면 문제없을 것이고, 설령 영어를 못한다 해도 걱정 마시라. 자동 번역 만으로도 충분할 테니 말이다.

 

블루 다이아몬드 레시피 이용 방법

 

지금부터 설명은 크롬 기반 브라우저(크롬, 비발디, 슬림젯 등)를 이용하지만, 어지간한 브라우저라면 다들 비슷할 것이다. 먼저 ‘blue diamond recipes’를 검색하거나, 여기로 들어가면, 블루 다이아몬드 레시피 페이지가 나온다. 페이지 대문에 창의성이란 결코 쉽게 오지 않았다는 마음 건드리는 표어가 보인다. 아래 왼쪽으로는 검색 조건들이 있고, 그 오른쪽에 레시피 카드들이 나온다.

블루 다이아몬드 레시피

 

여기서 이미 영어가 달린다 싶은 사람들은 마우스 오른쪽 클릭을 하고, ‘한국어()로 번역(T)’을 선택한다. 그럼 내용들이 한글로 바뀌게 된다. 물론 엉망진창 번역이지만, 뭐 어떤가. 문학 작품을 보는 것도 아니고 말이다. 오히려 원래 한글 문서처럼 너무나 친숙하게 와 닿아 놀랄 것이다.

한국어로 번역

 

왼쪽 검색 조건들 중 첫 번째, ‘Product’에서 아몬드 브리즈(Almond Breeze)를 선택하면 아몬드 브리즈가 들어가는 레시피들만을 모아 보여주게 된다. 현재 기준으로 411가지 요리가 있더라.

아몬드 브리즈 선택

 

다음으로 두 번째 조건 ‘Featured‘는 넘어가고, 세 번째와 네 번째 검색 조건은 아침 요리(Breakfast)와 점심 또는 저녁 요리(Lunch & Dinner) 종류를 선택할 수 있다. 아침에는 달걀, 머핀, 귀리, 팬케이크, 스무디 등을, 점심과 저녁에는 전채 요리, 부속 요리, 메인 요리, 그리고 수프 등으로 조건을 설정할 수가 있다.

아침 점심 옵션

 

그 아래 다섯 번째 검색 조건은 디저트로, 케이크, 쿠키, 아이스크림, 푸딩, 셰이크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여섯 번째는 특정 명절에 어울리는 음식을 선택할 수 있는데, 크리스마스와 새해, 야외 요리나 피크닉, 부활절, 추수 감사절 등을 선택할 수 있다.

명절과 난이도 선택

 

일곱 번째로 난이도를 설정할 수가 있는데, 조리 시간이 30분 이하인 요리, 쉬운 요리, 아이들용, 요리 시간이 하루 정도 걸리는 음식이나, 더 느린 슬로 쿡이랄 수 있는 음식들까지 설정할 수 있다. 아마 성질 급한 사람들은 다들 30분 이하로 쉬운 요리를 선택하지 않을까 싶다.

 

마지막 여덟 번째는 특수 조건인데, 유제품이나 글루텐이 없는 음식, 유대교 음식, 유기농 음식, 그리고 비건 음식 등을 선택할 수가 있다.

 

왼쪽에서 적당히 조건을 선택하면 오른쪽에 해당 조건에 맞는 레시피들이 나오는데, 여기서 자신이 원하는 레시피를 찾아보면 된다. 맘에 드는 레시피가 없다면 검색 조건을 좀 완화해서 찾아보시라. 사실 부활절에 먹는 음식을 추수 감사절에 먹으면 안 된다는 법은 없을 테니 말이다. 정 아쉬우면 스스로 조금 바꿔서 해도 되고 말이다.

몇 가지 레시피 선택 예

 

적당하게 조건을 맞춘 후 오른쪽에서 맘에 드는 레시피 카드를 선택한다. 아래는 구운 고추 토마토 수프의 레시피를 선택한 예이다. 레시피 카드를 선택하면 완성된 요리의 대표 이미지, 요리시간, 난이도, 영양정보 등의 기본 정보들이 위에 나오고, 그 아래로 왼쪽에는 요리 방법과 순서가, 오른쪽에는 재료 종류와 양이 나온다.

구운 고추 토마토 수프

 

문장이 나오면서 자동 번역이 더 어색해진다. 하지만 그래도 역시나 이상하리만치 친숙할 것이다. 다시 한 번, 레시피가 문학 작품도 아니고, 재료, , 시간, 그리고 대략의 순서만 알아도 되니 발번역이라 해도 충분히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

 

혹시나 도저히 이해가 되질 않거나, 도무지 구하기 힘든 재료가 나온다면, 그래도 우리에겐 언제나 최후의 수단이 있다. 과감히 빼버리거나, 혹은 내 맘대로 바꿔서 해버리면 된다. 그래봐야 음식일 뿐이고, 망해도 뭔가 배운 것은 있을 테고, 결국 그냥 썩히고 있었을 아몬드 브리즈까지 알차게 사용한 거 아니겠어? 나는 그냥 달걀 스크램블에 우유 대신 아몬드 브리즈 언스위트를 대충 달걀만큼 넣어 만들었는데, 그 정도만 해도 뭔가 바다 건너 풍미가 솔솔 나는 아몬드 스크램블 에그가 돼버리더라고... 나는 만족했었다.

구운 스크램블 에그

 

참고한 문서들

 

아몬드 브리즈 나무위키

채식주의 - 나무위키

아문드 브리즈 레시피 Blue Dia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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