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A-ha)의 The Sun Always Shines on TV
추천사 흔히 아하(A-ha)라는 밴드를 얘기할 때, Take On Me가 그들의 최고작이라 얘기들 한다. 실제 인지도도 그렇고, 차트 순위(이들의 유일한 빌보드 싱글 1위 곡이란 점), 판매고, 방송이나 인용 횟수 등 모든 객관적 지표들도 같은 말을 하고 있다. 하지만, 사심 가득히 얘기하지만, 나는 바로 이 곡, The Sun Always Shines on TV가 바로 아하의 최고작이라 단언하겠다. 애절한 멜로디 라인과 감성 충만한 신디사이저 효과들로 가득한 매력적인 곡이지만, 내가 이 곡을 최고로 꼽는 이유는 따로 있다. 뮤직비디오 분위기도 정말 좋지만, 그냥 가만히 눈을 감고 귀 기울여 들어보라. ‘아, 이 사람들 정말 즐거워서 음악을 하고 있구나!’가 제대로 느껴질 것이다. 이렇듯 행복해하며 연주..
2021. 2. 2.
아하(A-ha)의 Take On Me
추천사 오늘은 아하(A-ha)의 바로 그 노래, 아니 바로 그 뮤직비디오, Take on me다. 뭐든 해야겠지만, 도무지 뭘 할지 모르겠던 학창 시절의 어느 주말, 배불뚝이 진공관 TV에서 세상 처음 보는 스타일의 장면들과 음악이 흘러나왔다. 억울해서라도 뭔가 해야만 되겠다는 생각마저 말아먹어 버리고, TV 속 뽀로로 앞에 넋 놓고 굳어버린 아이들처럼, 그렇게 충격받았던 바로 그 뮤직비디오다. 4:3 비율의 화면, CG 아닌 연필화 스타일의 만화(로토스코핑 기법), 실사와 애니메이션을 잇는 기법의 어색함, 등장인물들 패션의 촌스러움, 모튼 하켓 춤의 어정쩡함 등, 사실 요즘 아이들의 시선으로 볼 때 이 뮤비는, 정보화시대를 여는 고대 유물쯤으로 보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만화 장인들의 솜씨, 제대로 된..
2021. 1. 30.
사라 본(Sarah Vaughan)의 Lullaby of Birdland, 그리고 여히나(Yuhina)의 휴전
분기탱천의 시작 한 주가 새로 시작된다. 새롭다는 것은 늘 뭔가 설레게 한다. "그래, 이 주부터는 새로운 사람이 돼서 더 잘해보자!" 이렇게 마음을 다졌는가? 그런데 시작하자마자 상황은 마음과 다르게 전개된다. 날도 꾸물꾸물, 영~ 컨디션이 좋질 않다. 거기다 내가 뭘 잘못했다고, 아니, 지가 뭘 잘했다고, 아침부터 가족들이 내게 짜증을 낸다. 꾹 참고 잘해줬다.. 쌓인다. 꾸역꾸역 참고 출근해보니 여기저기 죽을상이다. 거기에 오전부터 위에서, 아래에서, 심지어 옆에서도 자꾸 쑤셔댄다. 답답한 마음에 쥐꼬리만한 위로라도 받고자 친구에게 문자를 넣어본다. 아~ 친구라는 놈마저 잘난 척이나 해대고, 네가 배가 불러서 그런다는 둥, 남의 속 모르는 답변만 온다. 폭발할 타이밍인가? 워~ 워~, 분기탱천한 당..
2021. 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