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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런 스티벨(Alan Stivell)의 아일랜드 조곡(Suite Irlandaise) 추천사 이 전에 앨런 스티벨(Alan Stivell)의 Oye Vie라는 곡을 소개했었다. 한데 다시 생각해보니, 곡은 좋지만 너무 짧은가 싶다. 그리고 켈틱 하프 연주를 소개하고 싶어 고르긴 했지만, 짧은 하프 독주로 그 맛을 느끼기가 좀 부족하지 않나 싶었다. 해서 이번에는 좀 더 길고, 다른 악기들과 협연하는 곡을 골라봤다. Suite Irlandaise, 이 곡은 앨런 스티벨의 전성기 시절, 아마도 그 초기에 필립스 레코드와 전속 계약을 한 후 처음으로 녹음했던 음반 Reflets에 수록된 곡이다. 역시나 전통 음악인데, 앨런 스티벨이 현대적으로 편곡하고 하프 연주를 직접 한 녹음이다. 곡 제목은 영어로는 Irish Suite, 아일랜드 조곡 정도 되겠다. 재미있는 점 하나는, 누구의 무슨 곡인지.. 2021. 2. 9.
바지락 이야기 바지락 온 국민 누구나 다 아는 조개의 대명사, 바지락은 백합과의 연체동물이다. 우리 이름 바지락은 원래 바지라기라고 부르던 것을 줄여 바지락이라 한단다. 지금도 동해에선 빤지락, 경남에서는 반지래기, 인천과 전라도 등에선 반지락, 황해도 지역에서는 바스레기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고. 바지락의 영어 이름은 Manila clam, 즉 마닐라 조개다. 여기서 마닐라는 루손 섬에 있는 필리핀 수도, 그거 맞다. 바지락의 학명도 필리핀 조개(Ruditapes philippinarum)라는 뜻이다. 주로 남시베리아에서 중국 등, 동아시아 태평양 연안에 서식한단다. 바지락의 생태 바지락은 전형적인 조개 모양으로, 껍데기에는 동심원 같은 방사상 무늬가 있고 약간 거칠다. 바지락의 크기, 색, 무늬, 형태 등은 잡히는 .. 2021. 2. 8.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리뷰와 평점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을 넷플릭스에서 대유행으로 여전히 영화관 가기가 어렵다. 그래서인지 요즘 영화들이 스트리밍 서비스(넷플릭스, 웨이브, 왓챠 등)로 쉽게 풀리는 것 같고, 덕분에(?) 아이러니하게도 예전보다 영화를 더 많이 보게 되는 것 같다. 예전 같으면 시간에 비용에 본전 생각에, 심사숙고에 재고를 거쳐 영화를 선택했는데, 종량제 넷플릭스로 보다보니 어지간하면 그냥 본다. 몇 편을 보든 월 사용료는 같고, 보다 재미없으면 언제든 끌 수 있으니 말이다. 그런 넷플릭스에서 한국 순위 1위라며 심진그룹 영어토익반을 추천하기에 봤다. 뭔가 경쾌한 호흡에 유쾌한 영화이리라 짐작하면서. 시놉시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홍수영과 손미 각본, 이종필 감독에 고아성, 이솜, 박혜수 등이 출연했다. 2020년 10월 2.. 2021. 2. 7.
입춘 이야기 – 놀이, 먹거리, 속담, 기후 등 24절기와 황도좌표계에 대한 설명, 24개 절기의 목차는 아래 글을 참고하시라. 24절기를 이해하다 24절기 24절기(절기, 이십사절기, 二十四節氣)란 한중일 등의 동아시아 지역에서 계절과 기후의 표준점으로 사용하고 있는 24개의 날들로, 1년(태양년)을 태양의 황경(黃經)에 따라 24 등분해서 정 ecomap.tistory.com 입춘이란? 입춘(立春)은 24절기 중 첫 번째 절기로 봄이 시작된다는 의미를 갖는다. 태양이 황경(黃經) 315°에 들은 날이며, 매해 2월 4일경이다. 그레고리력으로는 35번째 날이며 윤년도 같다. 입춘은 대한(大寒)과 우수(雨水) 사이에 있는데, 양력으로는 2월이지만 음력으로는 보통 정월(正月)에 든다. 그 해의 첫 번째 절기이며, 대개 설날도 입춘 즈음에 찾아오게 되니,.. 2021. 2. 6.
24절기를 이해하다 24절기 24절기(절기, 이십사절기, 二十四節氣)란 한중일 등의 동아시아 지역에서 계절과 기후의 표준점으로 사용하고 있는 24개의 날들로, 1년(태양년)을 태양의 황경(黃經)에 따라 24 등분해서 정한다. 계절과 기후를 구분하는 절기 개념 자체는 전 세계 공통이지만, 24개로 나누는 방식은 중국의 주(周)나라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고로, 중국은 24절기를 2017년 1월 1일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했다. 24절기의 필요성 24절기를 만든 가장 큰 이유는 당연히 농업을 위해서였다. 지금이야 일기예보나 기상에 따른 농사 정보가 방방곡곡 TV, 라디오, 인터넷 등을 통해 전달되지만, 예전에는 사정이 그렇질 못했다. 당시 국가 산업의 중추라고 할 수 있었음에도, 막상 시골 농부들은 앞.. 2021. 2. 5.
앨런 스티벨(Alan Stivell)의 캘틱 자장가(Oye Vie) 추천사 아마도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켈틱 (느낌의) 음악은 셀린 디옹(Celine Dion)의 ‘My Heart Will Go On’이 아닐까 싶다. 영화 타이타닉의 주제음악이 이 곡은 엄밀히 말하면 팝 음악이라 해야겠지만, 멜로디 라인과 사용된 악기들의 느낌이 켈틱 음악의 냄새가 듬뿍 난다. 사실 켈틱 음악들을 들어보면, 묘하게 우리 정서와 잘 맞는다는 느낌을 받는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제대로 알려진 켈틱 음악가가 있을까? 네이버 음악에서도 소개되고 있는 The Chieftains 정도가 그나마 좀 알려졌을까, 알려진 음악가가 거의 없다는 것이 사실일 것이다. 나도 월드 뮤직이란 것을 쫓아다니며 듣고 있지만, 생각보다 켈틱 음악가로 떠오르는 사람은 몇 안 된다. 오늘은 그 귀한 .. 2021. 2. 4.
약단밤 군밤 만들기 6종 비교 약단밤? 보통 밤과는 다르게, 구우면 껍질이 톡톡 쉽게 까지고 달기까지 해서 군밤 만들기 좋은 약단밤이 인기란다. ‘약단밤? 이게 뭐지? 밤과는 다른 건가?’?’ 궁금증이 도진다. 국내 포털과 구글 신에게까지 물어봐도 쇼핑과 레시피만 나올 뿐 별로 정보가 없다. 포기(Porgy)는 베스(Bess)에게 맡겨놓고(조지 거슈윈), 불굴의 의지로 이리저리 헤매보니 그래도 몇 가지 힌트를 얻을 수가 있었다. 우선 누군가의 글을 보니 약단밤은, ‘우리나라 산밤과에 속하는 자연산 단밤으로 추운 지방에서 나와 껍질이 얇고 당도가 높다’고 한다. 한데, 산밤과? 밤나무(Castanea crenata)는 참나무과 밤나무속인데? 산밤과라는 말은 사실과 다른 듯하고, ‘산밤’이니 ‘자연산’이라는 말을 쓰는 것을 보니, 아마도.. 2021. 2. 3.
아하(A-ha)의 The Sun Always Shines on TV 추천사 흔히 아하(A-ha)라는 밴드를 얘기할 때, Take On Me가 그들의 최고작이라 얘기들 한다. 실제 인지도도 그렇고, 차트 순위(이들의 유일한 빌보드 싱글 1위 곡이란 점), 판매고, 방송이나 인용 횟수 등 모든 객관적 지표들도 같은 말을 하고 있다. 하지만, 사심 가득히 얘기하지만, 나는 바로 이 곡, The Sun Always Shines on TV가 바로 아하의 최고작이라 단언하겠다. 애절한 멜로디 라인과 감성 충만한 신디사이저 효과들로 가득한 매력적인 곡이지만, 내가 이 곡을 최고로 꼽는 이유는 따로 있다. 뮤직비디오 분위기도 정말 좋지만, 그냥 가만히 눈을 감고 귀 기울여 들어보라. ‘아, 이 사람들 정말 즐거워서 음악을 하고 있구나!’가 제대로 느껴질 것이다. 이렇듯 행복해하며 연주.. 2021. 2. 2.
암브로조 스파라그나(Ambrogio Sparagna)와 루실라 가레아지(Lucilla Galeazzi)의 Un calore verrà(A Fever will come) 추천사 무더웠던 날씨가 갑자기 서늘해지면, 문득 하모니카나 아코디언의 말랑말랑한 연주가 듣고 싶어진다. 또한 갑자기 추워지고 거기다 흐리기까지 하면, 또다시 으슬으슬한 기분 속에서도 아코디언 연주를 듣고 싶어진다. 끈적끈적하게 느린 아코디언 연주, 또는 경쾌하면서도 쓸쓸한 아코디언 연주, 때로는 촌스러우면서도 경박하다 싶을 정도로 빠른 아코디언 연주, 어떤 템포든 아코디언 소리에는 뭔가가 있다.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반도네온 아코디언이 아닌 그 개량 형이지만, 반도네온 연주로 잘 알려진 월드 뮤직 음악가라면 아스토르 피아졸라가 있다. 클래식과 재즈에 기반을 둔 그의 탱고 음악은 정말 일품이다. 하지만 오늘은 좀 다른 아코디언 연주를 선택해봤다. 이탈리아의 민속 음악가 암브로조 스파라그나(Ambrogio S.. 2021. 2. 1.
쌍갑포차 4회 리뷰 4화 한풀이 설정 3화의 마지막 장면, 고객센터에서 진상 손님에게 맞기 직전 한강배(육성재 분)를 구해준 강여린(정다은 분), 4화는 그렇게 시작한다. 지난 회 USB 사건으로 한강배의 실제 신분을 못 믿는 강여린, 월주(황정음 분)는 사실 자기들은 CIA라고 속인다.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 봤을 듯한 외국인 CIA 국장. 이름도 무려 존 스미스. 매트릭스의 키아누 리브스의 이름 아니던가. 네오 전에 말이다. 척 봐도 귀반장(최원영 분) 변신인데 못 알아보는 둔탱이 1 강배, 그리고 CIA 설을 믿는 둔탱이 2 강여린, 정말 천생연분이다. 그날 저녁, 저녁인데 해가 중천에 뜬 그승에선 후손 꿈에 들어가 로또 당첨 번호를 알려줄 수 있는 찬스 획득권을 두고 저승 조상들의 '그승 로또 대전'이 열린다.. 2021. 1.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