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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과 여흥48

사라 본(Sarah Vaughan)의 Lullaby of Birdland, 그리고 여히나(Yuhina)의 휴전 분기탱천의 시작 한 주가 새로 시작된다. 새롭다는 것은 늘 뭔가 설레게 한다. "그래, 이 주부터는 새로운 사람이 돼서 더 잘해보자!" 이렇게 마음을 다졌는가? 그런데 시작하자마자 상황은 마음과 다르게 전개된다. 날도 꾸물꾸물, 영~ 컨디션이 좋질 않다. 거기다 내가 뭘 잘못했다고, 아니, 지가 뭘 잘했다고, 아침부터 가족들이 내게 짜증을 낸다. 꾹 참고 잘해줬다.. 쌓인다. 꾸역꾸역 참고 출근해보니 여기저기 죽을상이다. 거기에 오전부터 위에서, 아래에서, 심지어 옆에서도 자꾸 쑤셔댄다. 답답한 마음에 쥐꼬리만한 위로라도 받고자 친구에게 문자를 넣어본다. 아~ 친구라는 놈마저 잘난 척이나 해대고, 네가 배가 불러서 그런다는 둥, 남의 속 모르는 답변만 온다. 폭발할 타이밍인가? 워~ 워~, 분기탱천한 당.. 2021. 1. 22.
아웃사이드 더 와이어 리뷰와 평점 아웃사이드 더 와이어 오늘 영화 리뷰와 평점은 아웃사이드 더 와이어(Outside the Wire)를 골라봤다. 넷플릭스 순위도 좋고, 계속 추천해대니 어쨌든 의리 때문에라도 봐줘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었다. 초반 전투 장면을 보면서, ‘뭐, 그럭저럭~’하면서 보기 시작했다. 한데 어느 순간부터, ‘어라? 이거 물건인데?’라는 생각이 들더라. 해서 리뷰와 평점까지 남기게 되었다. 시놉시스 아웃사이드 더 와이어, 이 녀석도 넷플릭스 오리지널이다. 넷플릭스에서만 볼 수 있다. 물론 어둠의 경로를 제외한다면 말이다. 영화는 2021년 1월 15일 공개됐고, 이 글을 쓰고 있는 현재 우리나라 넷플릭스 순위 2위에 올라있다. 공개된 아웃사이드 더 와이어의 시놉시스는 다음과 같다. 유능한 드론 조종사, 차원이 .. 2021. 1. 20.
저녁 같이 드실래요? 11회, 12회 리뷰 중의적 표현에 의한 만성 밀당 증후군 다시 돌아온 김해경(송승헌)에게 우도희(서지혜)는 취중 고백을 했다. "저 기다렸거든요, 기다려달라고 얘기해 주길"이라며. 그럼 뭐라고 대답해야 할까. 당장은, 사과해야겠지. 한데 이 아가씨, 그 취한 와중에도 '중의적 표현에 의한 말 돌리기'와 같은 초고급 밀당 기술을 보여주신다. 지나간 첫사랑에 대한 얘기였다는 듯이, "6년을 만났는데 어떻게 말 한마디 없이"란다. 아니면 사실은 안 취했던 걸까? 그러며 '식은 고기 되살리기' 드립을 섞는다. 무리스럽다. 역시 안 취했나 보다. 되살리기가 아니라 재활용이겠지. 그리고 사랑은 재활용이 안된다. 이후 해경은 대신 혼나던 황제펭귄 새끼와 서지혜를 부축하며 돌아가잔다. 이때 맞춰 김해경의 어머니 이문정(전국향) 작가께서 .. 2021. 1. 16.
아그네스 발차(Agnes Baltsa)의 Songs My Country Taught Me(음반) 개요 Songs My Country Taught Me(내 조국이 가르쳐준 노래)는 그리스 출신의 세계적인 메조소프라노 아그네스 발차(Agnes Baltsa)가 1986년도에 발표한 가곡 앨범이다.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들어본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가곡 음반이라 생각한다. 음반 듣기 수록곡 이 음반에는 그리스 민중 가곡에 있어 가장 중요하다 할 수 있는 4명의 작곡가들, 즉 마노스 하지다키스(Manos Hadjidakis, 1925-1994), 미키스 테오도라키스(Mikis Theodorakis, 1925-), 스타브로스 크사르하코스(Stavros Xarhakos, 1939-), 그리고 바실리스 치차니스(Vassilis Tsitsánis, 1915-1984)의 작품들 중 11곡이 담겨있다. 1. Garíf.. 2021. 1. 15.
아바(ABBA)의 Super Trouper(음반) 개요 Super Trouper는 스웨덴 팝 그룹 아바(ABBA)가 1980년 발표한 스튜디오 앨범으로, 그들의 7번째 정규앨범이다. 이 음반은 아바의 6번째 차트 1위 앨범이자, 1980년 영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앨범으로 기록되어 있다. 음반 듣기 수록곡 아바(ABBA)의 1980년 오리지널 음반에는 싱글 1위 곡 The Winner Takes It All과 Super Trouper 두 곡을 포함 총 10곡이 수록되어 있다. Side one 1. Super Trouper(4:13) 2. The Winner Takes It All(4:55) 3. On and On and On(3:41) 4. Andante, Andante(4:38) 5. Me and I(4:53) Side two 1. Happy New .. 2021. 1. 14.
쌍갑포차 3회 리뷰 술장사가 아니라 물장사 월주 쌍갑포차 3회는 우물에서 시작된다. 약수도 아닌데 우물물을 잔뜩 퍼 올려 담는 월주(황정음 분), 그 뒤로 염라부장(이준혁 분), 아니 염라대리가 나타난다. 아직 승진을 못했다. 그 물은 저승물로 영혼을 잠시 그승에 머물게 하는 효능이 있단다. 월주는 술장사인 줄 알았는데 물장사였다. 원가 제로. 다시 이승, 월주는 한강배(육성재 분)에게 이마트, 아니 갑을마트 고객센터에서 손님을 물어오란다. 착한 강배는 열심히 호객한다. 그런데 손님이라는 것들이 연하남 만나는 누님, 잘 먹고 복스러운 언니, 일주일에 다섯 번 해주는 남편의 부인... 복에 겨운 인간들뿐이다. 원래 삐끼 처음 하면 돈 안 되는 손님만 걸린다. 몽땅 쫓아내고 답답한 월주는 3원칙을 얘기한다. 1. 노력 부족은 .. 2021. 1. 13.
미드나이트 스카이 미드나이트 스카이 북극 배경의 영화를 4D로 즐기는 방법을 찾아냈다. 비록 평생 한 번도 북극 지역에 가보지는 못했지만, 늘어진 제트 기류 장막을 따라 진짜 오리지널 북극 한파가 이 땅에 찾아왔다. 문 열고 밖에 나가 잠시나마 극한 추위에 오돌오돌 떨다가, 잽싸게 들어와 북극 배경의 영화를 보면, 온 몸으로 느끼는 4D 환경이 완성된다. 그 김에 골라봤다. 북극과 우주를 잇는 SF 영화, 넷플릭스의 미드나이트 스카이. 이유는 또 있다. 나는 주기적으로 SF를 보충해줘야 되는 체질이다. 한데 요즘 대유행 속에서 새로 발표된 영화가 거의 없었다. 거기다 최근 몇 년간 마블의 득세 속에서 제대로 된 정통 SF는 더더욱 없었다. 그래서 또한 미드나이트 스카이를 보게 됐다. 거기다 더 실감 날 수 있도록 4D 환.. 2021. 1. 11.
저녁 같이 드실래요? 9회, 10회 리뷰 디너 메이트,... 운명을 바라며, 우연을 찾아 떠나버린 우도희(서지혜)와 김해경(송승헌)을 기다리던 두 돌아온 첫사랑, 정재혁(이지훈)과 진노을(손나은)은 결국 일어선다. 우연히 노을과 마주친 재혁은 우도희가 두고 간 가방과 휴대폰을 들고 있다. 손나은을 보며 겸연쩍게 화장실 간 서지혜를 기다리는 척. 하필 그때 화장실에서 나오던 직원, "비었으니까 청소 시작해"라고 다 들리라는 듯 얘기한다. 이로써 동병상련, 둘은 서로 위로하며 돌아간다. 이렇게 첫사랑의 둘을 버리고서까지, 그 긴 평행 우주를 건너서 까지,, 운명의 오작교 만남을 가진 이후인데도, 김해경과 우도희는 함께 밥 먹는 친구가 되잔다. 일명 디너메이트란다. 이거 뭐 드라마라는 것이 그런 거겠지만, 이건 좀 심하다 싶네. 만난 날 당일은 아니.. 2021. 1. 10.
차인표 영화 리뷰, 평점 영화 차인표 어느 날 갑자기, ‘차인표가 차인표라는 영화를 찍었는데, 웃기는 병맛 영화래~’라는 단 두 마디의 해맑게 명랑한 목소리와 함께, 거실 홈시어터에 그의 영화가 걸렸다. 예의 그 ‘두둥~’하는 효과음과 초대형 빨강 ‘N’자가 등장하며 말이다. 엇! 자... 잠깐만... 솔직히 나는 차인표라는 배우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대한민국 연예계에서 마지막으로 하루아침에 대스타가 된 남자, 그런 그를 만들어준 전설의 드라마 ‘사랑을 그대 품 안에’조차’ 나는 안 봤다. 당연히 그 이후 작품들이야 말할 필요도 없다. 하지만 삶이란 게 그렇다. 가끔은 그냥 영화를 봐야 할 때도 있다. 이왕 이리된 거, 그냥 열심히 보자... 어라? 한데... 제법 볼만하다? 시놉시스 영화 차인표는 2021년 1월 2일, 신.. 2021. 1. 9.
경이로운 소문 후기와 평점 경이로운 소문 단 한 편으로 리뷰하고 평가하는, 그래서 스포라고는 눈곱만큼만 있는 리뷰 시리즈 두 번째다. 이번에는 어찌 보면 순정만화 같기도 하고, 다르게 보면 개그만화 같기도 한, 아무튼 가볍되 유쾌해 보이는 OCN의 장르물, 경이로운 소문을 골라봤다. 사실 난 장르물을 좋아하는 편이라 믿고 있다. 그래도 노잼까지 사랑할 수 있는 덕후는 아니기에, 나름 가리는 편이다. 지루하거나 오글거리는 장르물을 보고 있다는 것은 정신적 고문에 가깝다고 생각하기에. 경이로운 소문의 포스터는 사실 아슬아슬했다.. 봐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말이다. 한데 유쾌한 유준상, 동백이네 자영 씨 염혜란, 그리고 스토브 리그에서 생각보다 실했던 조병규를 보고 결정했다. 허당은 아닐 듯할세 그려~ 시놉시스 경이로운 소문은 동명의 다.. 2021. 1.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