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회, 집에서 편하고 맛있게
육회, 가끔은 너무 생각나 육회, 엄연히 회 요리 중에 하나다. 보통은 가늘게 채 썬 생 소고기를 참기름 기반의 간간한 양념에 버무려 먹는다. 요즘은 흔히 달걀노른자를 얹는데, 노른자에 코팅되면 그 맛이... 음... ‘말해 무엇해’ 바로 그 맛이다. 생전 안 먹어 봤으면 모를까, 이미 육회 맛을 본 나는 정말이지 아주 가끔 육회 생각이 간절할 때가 있다. 하지만 요즘 가격도 그렇고, 트림과 방귀로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주범 중 하나이기도 하고, 식량 생산의 효율 측면에서도 참 거시기해서, 소고기에 쉽게 손이 가질 않는다. 하물며 탕, 전골, 구이도 아니고 육회라... 그저 생각만 하고 지나갈 때가 꽤 있었다. 한데 집에서 저렴하면서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육회가 있더라. 아주 약간의 죄책감을 떠안고서,..
2021. 1. 21.
전, 오래도록 맛있는 사옹원 모듬 전
꽤 괜찮은 모듬 전 간편하면서, 냉장고에서 꺼냈는데도 이상하게 맛도 좋은 모듬 전이 있었다. 사실 전 싫어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하지만 막상 만들자니 만만치도 않고, 남은 전을 냉장고에 보관했다 먹으면 맛도 없다. 한데 사옹원 모듬 전, 냉동 전이라 간편한데 이상하게 맛도 괜찮더라. 가격까지도 그럴 듯했다. 사옹원 냉동 모듬 전 세트는 오미산적, 녹두전(빈대떡), 동태전, 깻잎전, 고기완자(동그랑땡) 이렇게 다섯 가지 전 묶음이다. 확장 품목으로는 소갈비찜과 잡채가 추가된다. 뭔가 으스스한 날, 또는 추적추적 눈비 오며 쳐지는 날 간단하게 종류 별로 꺼내 먹기 좋다. 온 친척 다 모이는 그런 명절이 아닌, 단출하게 보내는 명절에 간편하면서도 푸짐한 명절 기분 내는데도 괜찮을 것 같더라. 사옹원 ..
2021. 1.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