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말랭이 만드는 방법 3종 비교
고구마 말랭이 말랭이, 채소 따위를 말린 것을 의미하는데, 북한에서는 남새말리라고 한단다. 뭔가 말려 비축해 둔다니 고구마의 옛 별명이 떠오른다. 어지간하면 수확할 수 있어 흉년에도 먹을 수 있는 작물, 구황작물(救荒作物) 말이다. 물론 수입 농산물 판치는 요즘 우리에겐 딴 세상 얘기처럼 들리지만... 집에 고구마가 많이 있기도 해서, 구황작물스럽게 고구마 말랭이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고구마 말랭이 만드는 방법 인터넷으로 고구마 말랭이 만드는 방법을 찾아봤더니, 식품건조기를 이용한 경우가 가장 많고, 전자레인지, 오븐, 에어프라이어 등이 거의 비슷하게 나오더라. 원조는 자연건조라 하면서도, 어찌 된 일인지 자연건조 방식으로 만드는 얘기는 거의 없었다. 아마도 말릴 곳도 마땅치 않고, 너무 오래 걸려, ..
2021. 1. 1.
베니하루카 고구마 후기 - 고구마 변신기
고구마 이 글은 내게 있어 고구마의 이미지 세탁에 관한 기록이다. 가난했던 어린 시절, 고구마 몇 가마와 라면만으로 그해 겨울을 때웠던 적이 있다. 그때만 해도 별로 특별한 요리법이란 것이 없어서, 그저 굽거나 찌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었다. 결국 밥상 위에는 라면, 군고구마, 라면, 찐고구마, 다시 라면... 정말 내게는 눈물, 아니 신물 없이는 회상하기 어려운 웃픈 기억이다. 그때의 트라우마인지, 그 이후로 나는 고구마를 별로... 한데 나만 그런 것도 아니었다. 부모님 없는 집에서 라면 맘 놓고 먹겠다고 놀러 왔던 코흘리개 친구들, 걔들도 고구마를 보고는 낯빛이 싸~악 변했었다. 그렇게 그해 겨울, 고구마는 동네 애들에겐 공공의 적이 되었더랬다. 한데 이게 웬일? 21세기 새 천년에 접어드니..
2020. 12. 25.
닭갈비 캠핑요리
닭갈비 추천 뜬금없이 닭갈비를 추천당했다.. 한 친구가 해 먹어 보니 푸짐하고 맛있다며, 멀리서나마 ‘강추’란다. 그러고 보니, 이 환란의 시기에 가서 사 먹기 참 어려운 아이템이다. 춘천 명동은 고사하고, 딴 세상 맛 나는 동네 닭갈비집도 못 가고 있었다. 좀 그리웠다. 친구가 추천한 건 파파쉐프 시리즈라고, 거의 밀키트 수준의, 하지만 각종 부대 재료들은 없이 고기만 재워 파는 아이템이었다. 자매품으로는 안동찜닭이나 논두렁 양념 오리 같은 것들도 있었는데, 어차피 주 관심사는 닭갈비, 종류는 춘천 양념, 춘천 숯불, 그리고 간장, 이렇게 3가지가 있더라. 처음엔 사실 숯불 버전이 더 땅겼다. 판매처 사진을 보니 양념된 닭고기를 숯불에 굽더라. 원래 양계장이 많던 춘천, 요선동의 한 술집에서 닭의 갈빗..
2020. 12.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