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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과 여흥/월드 뮤직

아하(A-ha)의 The Sun Always Shines on TV

by star dust 2021. 2. 2.

추천사

 

흔히 아하(A-ha)라는 밴드를 얘기할 때, Take On Me가 그들의 최고작이라 얘기들 한다. 실제 인지도도 그렇고, 차트 순위(이들의 유일한 빌보드 싱글 1위 곡이란 점), 판매고, 방송이나 인용 횟수 등 모든 객관적 지표들도 같은 말을 하고 있다. 하지만, 사심 가득히 얘기하지만, 나는 바로 이 곡, The Sun Always Shines on TV가 바로 아하의 최고작이라 단언하겠다.

 

애절한 멜로디 라인과 감성 충만한 신디사이저 효과들로 가득한 매력적인 곡이지만, 내가 이 곡을 최고로 꼽는 이유는 따로 있다. 뮤직비디오 분위기도 정말 좋지만, 그냥 가만히 눈을 감고 귀 기울여 들어보라. ‘, 이 사람들 정말 즐거워서 음악을 하고 있구나!’가 제대로 느껴질 것이다. 이렇듯 행복해하며 연주하는 팀의 무대를 어찌 좋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올 뮤직(AllMusic)DeGravine은 다음과 같은 평을 남겼다 한다.

 

'The Sun Always Shines on T.V.''Take on Me' 만큼이나 황홀한 곡이다.
슬픈 발라드로 시작해, 멋지게 긁어대는 기타와 오페라 같은 신디사이저가 모튼 하켓의 감각적 보컬 스타일링과 보조를 맞추며, 훨씬 더 거대한 뭔가로 폭발해간다.
만일 80년대 음악을 '소리의 벽(Wall of Sound)' 기법으로 규정한다면, 'The Sun Always Shines on T.V.'는 그 전형이라 하겠다.

 

나무 사이 햇살

가사

 

역시나 저작권 문제로 영어 가사는 옮기지 않는다. 영어 가사는 구글신에게 물어보시라.

 

내게로 와, 어떻게 그럴 수 있지?

날 믿어줘, TV 속 태양은 언제나 빛나잖아

날 안아봐, 네 마음 가까이

내게로 와, 그리고 네 모든 사랑을 내게 줘, 나에게...

 

내 심연에 도달해 발견했어

내 마음속 항상 자리 잡고 있는 걱정을 잠재울 길은 없다는 걸

내 모든 힘은 쇠약해져가

요즘 거울에 비친 외롭고 광기 어린 내 모습에 두려워져만 가

 

내게로 와, 어떻게 그럴 수 있지?

날 믿어줘, TV 속 태양은 언제나 빛나잖아

날 안아봐, 네 마음 가까이

내게로 와, 그리고 네 모든 사랑을 내게 줘

 

지키지 말라고는 하지 말아 줘,,

시간 속에서 우울하게 떠도는 나의 부끄러운 황무지를

오늘 나 자신 깊숙이 돌아보며

내 고통을 멀리 보낼 뭔가가 필요하다 생각을 해

 

내게로 와, 어떻게 그럴 수 있지?

날 믿어줘, TV 속 태양은 언제나 빛나잖아

날 안아봐, 네 마음 가까이

내게로 와, 그리고 네 모든 사랑을 내게 줘

 

날 안아봐, 네 마음 가까이

내게로 와, 그리고 네 모든 사랑을 내게 줘, 나에게...

 

뒷얘기들

 

앞에서 너무 즐거워하는 연주처럼, 행복하기 그지없어 보이는 사운드라 얘기했지만, 실상은 병마의 고통 속에서 처절하게 진행된 녹음이란다. 작곡자이자 아하의 기타리스트인 폴 왁타 사보이에 따르면, ‘녹음할 때 인플루엔자 때문에 우린 정말 아팠어요. 마그네와 모튼은 고열 때문에 스튜디오에 있는 간이침대에 누워있었지요...’라고 했다고. 다 죽어가는 환자들이 어찌 이리 행복한 사운드를 만들어 냈을꼬...

폴 왁타 사보이

폴 왁타 사보이

 

이 음악도 전작 Take On Me 만큼은 아니지만, 나름 뮤직비디오가 꽤나 높은 평가를 받았었다. 재미있는 것 하나는 사실 이 곡의 뮤직비디오가 Take On Me의 엔딩으로 시작한다는 것이다. The Sun Always Shines on TV의 뮤직비디오 도입부를 보면, 익숙한 두 남녀가 나온다. 그렇다. 바로 Take On Me의 그들이다. 여자는 사랑스러운 눈으로 그를 보지만, 모튼 하켓은 번뜩번뜩 만화로 변해간다. 그러고는 다소 우스꽝스러운 달음박질로 자신의 세계, 즉 만화 세상으로 도망쳐버린다. 그렇다. Take On Me는 무려 새드엔딩이었다. 가사 그대로, ‘I’ll be gone in a day...‘ 해버렸다.

뮤직비디오 촬영지인 성 알반 성당

성 알반 성당

 

그러고는 홀로 남은 그녀와 큰 나무, 그 화면에 내리는 고색창연한 ‘The End, A Warner Bros. First National Picture’ 엔딩 크레디트, 나름 옛날 영화 분위기를 패러디한 장면이었다. 그나저나 저 때 모튼 하켓은 정말 말도 안 되게 꽃미모를 자랑하고 있었다. 노래도 잘하고 말이다. 한데 이 친구 성격도 그리 좋다고 소문이 자자하더라. 못하는 게 뭔지, 정말 물어보고 싶다.

모튼 하켓

 

뮤직비디오에서는 중간 간주 부분에 마네킹들이 오케스트라처럼 현악기를 들고 있는 장면이 나온다. 한참 뒤인 2010년도에 실제로 로열 앨버트 홀에서 오슬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실제로 이 곡을 연주하기도 했다. 뮤비의 마네킹들은 실제 연주자가 되어버렸다. 한데 연주 막바지에 웬 레이디 한 분이 난입(?) 하셔서 모튼 하켓과 포옹을 하고 나가는 장면이 나온다. 왠지 이 그림도 모튼 하켓의 인성을 인증해 주는 장면처럼 보인다.

 

그러나 말이다. 난 보통 라이브 버전을 더 좋아하지만, 이 노래만큼은 공식 뮤직비디오 버전이 가장 좋았다. 역시나 가장 즐거워함이 느껴진달까? 가장 컨디션 안 좋을 때 녹음한, 가장 행복하게 들리는 사운드. 그래, 태양은 항상 빛나고 있지. 물론 내게는 항상 그것이 TV 속 햇살이라는 함정이 있긴 하지만 말이다. 자 힘내자, !

 

크레디트

 

1Hunting High and Low에서 싱글 컷
발매일: 198512
장르: 신스팝, 팝 록, 뉴 웨이브
레이블: Warner Bros.
작사/작곡: 폴 왁타 사보이(Pål Waaktaar-Savoy)

 

참고 자료

 

A-ha - WikiPedia

The Sun Always Shines on T.V. - WikiPedia

A-ha -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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